[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청두 룽청과의 관계가 망가진 서정원 감독을 중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화제다.
현재 청두 수뇌부와 서정원 감독의 불화는 수면 위로 드러났다. 서정원 감독은 17일(한국시각) 톈진 진먼후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은 현재 정말 많은 문제가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구단의 행보를 참아왔지만, 이제 감독으로서 더는 참을 수 없다.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거의 없다. 후반기에는 세 개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구단은 아무런 소통이 없다. 심지어 선수 임대나 이적 문제도 전혀 듣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이런 상황을 더는 받아들일 수 없다. 구단은 우리 코칭스태프를 신뢰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청두 수뇌부가 서정원 감독이 스스로 걸어나도록 만들기 위해서 서정원 감독을 고립시켰다는 분석이 대다수다. 새롭게 선임된 청두 수뇌부가 서정원 감독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말이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이렇게 곪은 상황에서 결국에는 서정원 감독과 청두가 결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일 일반적이다.
청두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린 서정원 감독이 갑자기 떠날 것처럼 보이자 중국 국가대표팀에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에도 서정원 감독은 중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적이 있다.
중국 매체 왕이는 17일 '스포츠 평론가 동루는 즉각 중국축구협회를 향한 메시지를 던졌다'며 동루가 서정원 감독을 중국 사령탑에 앉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걸 주목했다.
평론가 동루는 "현재 상황에서 보자면, 서정원이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유럽 출신들은 우리와 문화가 다르다. 문화 차이가 크다. 반면 한국인 감독들은 확실히 수준이 있다. 동남아 국가들도 한국 감독들이 많이 맡고 있고, 중국에도 꽤 있다"며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어 "중국 팀과 문화를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서정원은 이미 중국에서 4~5년을 보냈다. 중국 환경에 충분히 적응했다고 느껴진다. 중국 여행도 즐기고 문화에도 적극적으로 녹아들려는 사람이다. 중국인과 한국인은 어느 정도 유사한 점이 있다. 물론 한국인들은 다소 고집스러운 면이 있지만, 서정원은 생각이 유연하고 중국을 충분히 이해하는 인물이다"며 서정원 감독을 중국 감독으로 선임해야 하는 이유를 말했다.
동루는 "서정원 감독은 중국 리그에서 매 경기 상대 분석을 철저히 하고, 중국 현역 선수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중국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 높다"며 준비성을 칭찬한 뒤에는 "서정원 감독은 5백 수비를 구사한다. 현재 중국 축구는 무조건 5백을 써야 한다. 안 그러면 한국에 7~8골 먹힌다. 5백을 쓰면 일본 상대로도 두 골 차로 막을 수 있다. 5백이야말로 중국 축구의 미래다"며 서정원 감독의 전술적 시스템마저 중국에 어울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축구협회는 과거 멕시코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을 최종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피페 시에라 기자는 17일 개인 SNS를 통해 "오소리오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다. 콜롬비아 출신인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 축구협회의 관심을 받아온 인물이다. 중국은 이번 프로젝트를 젊은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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