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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한국은 가장 행복한 곳" 'K리그 신화' 말컹, 7년 만의 복귀…'유일 1, 2부 MVP+득점왕' 울산, 영입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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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K리그의 '신화적인 존재'인 말컹(31)을 품에 안았다.

울산은 18일 말컹 영입을 발표했다.<스포츠조선 7월 7일 단독보도> 말컹은 7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브라질 출신인 그는 두 시즌 만에 K리그 2부와 1부를 모두 접수했다. 그는 2017년 K리그2의 경남FC에서 22골(3도움)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경남은 말컹을 앞세워 K리그2에서 우승하며 1부로 승격했다. 말컹은 K리그2 MVP(최우수선수상)도 거머쥐었다.

그 기세는 1부에서도 이어졌다. 2018년 K리그1도 말컹의 세상이었다. 그는 26골(5도움)을 작렬시키며 1부 득점왕과 MVP를 동시 석권했다. 경남은 승격 첫 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는 대반란을 일으켰다. K리그 1~2부에서 2년 연속 MVP와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는 말컹이 유일하다. 경남은 말컹이 떠난 2019년 2부로 강등됐고, 여전히 그 덫에 걸려있다.

해외 무대에서도 진가를 증명했다. 경남에 상당한 이적료를 안겨주고 중국 무대로 떠난 말컹은 허베이FC에 이어 우한 싼전에서 활약했다. 2022년 우한에서는 27골을 기록, 중국 슈퍼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다. 동아시아 무대가 좁았다.

말컹은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운명이 야속했다. 리버풀 출신의 피르미누가 합류하면서 말컹의 입지가 좁아졌다. 그는 친정팀인 우한을 비롯해 튀르키예 파티흐 카라귐뤼크, 코자엘리스포르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2023~2024시즌 후반기를 보낸 파티흐 카라귐뤼크에선 14경기에서 7골을 터트렸다. 코자엘리스포르에서는 27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 울산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외국인 선수 진용을 재편했다. 1m91 수비수 트로야크를 품에 안았다. 미드필더 보야니치와는 재계약했다. 야고는 중국의 저장FC로 떠나보냈다. 말컹이 야고의 자리를 대신한다.

울산은 올 시즌 골 가뭄에 울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개막 전부터 구단에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수혈을 요구해왔다. 말컹이 그 역할을 맡게 됐다.

말컹은 결정력, 슈팅, 헤더, 피지컬, 유연함 그리고 스피드까지 어느 하나 결점이 없는 그야말로 K리그 '규격 외' 스트라이커다.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개인 기록과 승격, 우승 등 팀의 목표까지 함께 달성한다. 울산은 말컹의 가세로 후반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게다가 같은 국적인 브라질 출신의 활동량 많은 공격수 에릭, 양질의 패스와 플레이 메이킹을 제공해 줄 보야니치, 활동량 부담을 줄여줄 고승범과 말컹의 시너지 또한 울산과 K리그 팬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들게 한다.

지난 시즌 후 FA로 풀린 말컹을 향해 국내외 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유럽과 중동은 물론 복수의 K리그 팀들도 말컹을 원했다. 그 중 아랍에미리트(UAE)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조건도 좋았다.

하지만 울산의 진심에 마음을 돌렸다. 울산은 화상 미팅을 통해 비전을 설명하며 말컹을 설득했다. 고민 끝에 그는 자신에게 엄청난 부와 명성을 안겨준 '제2의 고향' 한국행을 결심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뛸 수 있는데다, 우승이 가능한 팀이라는 점도 끌렸다.

말컹은 "축구 선수는 마음 편하게 축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 대한민국이 나에게 그런 곳이고, 울산은 내게 편안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했다. 여러 번에 미팅과 제안 속에서 울산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나도 다시 돌아온 무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나에겐 당연한 선택이다"고 밝혔다.

울산은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를 치른다. 빠르면 서울전에 깜짝 출격할 가능성도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