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빼가고 싶어? 거액 물어내.'
아르헨티나 축구가 자국 인재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 '바이아웃(계약해지금) 폭탄' 전략을 꺼내들고 있다.
아르헨티나 매체 '문도데포르티보'는 18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축구 레전드 출신 디에고 밀리토가 회장으로 있는 라싱 클럽이 소속 선수들의 바이아웃을 대폭 올리기로 했는데, 이는 유럽 리그의 돈다발 공세로부터 스타 선수들을 지키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아르헨티나 리버 플레이트에서 뛰던 17세 '특급 유망주' 프랑코 마스탄투오노를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공식 바이아웃은 4500만유로(약 697억원)였는데, 레알 마드리드는 실제 6000만유로(약 971억원)를 지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아르헨티나 축구 사상 최고액 이적료 기록이다.
하지만 이는 예고편에 불과하다. 라싱 클럽은 최근 아드리안 마르티네스와의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하면서 바이아웃을 무려 1억2200만유로(약 1975억원)까지 증액했다. 마스탄투오노가 기록한 역대 최고액을 배 이상으로 능가한 셈이다.
마르티네스의 나이가 33세인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매수 조항이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유럽 리그의 금전 공세로 인해 자국 스타들을 빼앗기는 상황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한다.
'문도데포르티보'는 '그동안 아르헨티나 리그는 좋은 선수들의 유럽 유출이 심화되는 바람에 고민이 컸다. 아르헨티나의 국내 리그가 힘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조치도 필요할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바이아웃 폭탄' 전략은 라싱 클럽만 그런 게 아니다. 리버 플레이트도 바우티스타 다딘, 라우타로 리베로, 알렉산더 보이스키 등 3명의 젊은 선수를 대상으로 1억유로 바이아웃 조항으로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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