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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억이 아까워 TEX가 내다판 한국계 우완 스윙맨, ATL서 부활할까? "선발로 오히려 전화위복 기회"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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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트레이드 데드라인을 2주 앞두고 AL 서부지구 3위 텍사스 레인저스(48승49패)와 NL 동부지구 4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42승53패) 사이에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레인저스가 톱틀래스 유망주 출신을 내보냈다. 우완 스윙맨 데인 더닝을 브레이브스로 보내고 우완 릴리버 호세 루이스와 현금을 받기로 했다'며 '2021년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톱100에 들었던 뎌닝은 지난 4월 말 지명할당조치를 받은 이후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더닝은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했다가 그해 말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뒤 2020년 8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그해 말 다시 텍사스로 트레이드된 더닝은 2021년 로테이션에 본격 합류하면서 성장세를 밟았다. 2023년에는 35경기(선발 26경기)에서 172⅔이닝을 던져 12승7패, 평균자책점 3.70, 140탈삼진을 올리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올라서 주목받았으나, 지난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26경기(선발 15경기)에서 95이닝을 던져 5승7패, 평균자책점 5.31의 성적.

올시즌 들어서도 메이저리그에서는 5경기 10⅔이닝을 투구하는데 그쳤고, 트리플A에서 12경기(선발 11경기)에 등판해 46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47을 마크했다.

아무리 살펴봐도 애틀랜타 입장에서는 별다른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은 최근 커리어다. 그러나 더닝은 지난달 6월 24일 빅리그에 복귀한 이후 4경기에서 주로 롱릴리프로 7⅔이닝을 투구해 5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2.35를 마크했다. 이 부분에서 애틀랜타가 큰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는 크리스 세일, 레이날도 로페즈, 스펜서 슈웰렌바흐, AJ 스미스-쇼버 등 주력 선발투수들이 IL 신세를 지고 있어 올시즌 성적이 신통치 않다. 더닝이 로테이션에 합류한다고 보면 된다. 더닝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애틀랜타는 베테랑 릴리버 제시 차베스를 지명할당으로 풀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 루이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1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화이트삭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쳐 지난달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루이스 역시 올시즌 18경기에서 16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8.82를 기록해 즉시 전력감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텍사스는 그를 트리플A로 등록할 예정이다.

텍사스는 AL 와일드카드 5위, 애틀랜타는 NL 와일드카드 9위로 두 팀 모두 다소 애매한 포지션이다. 팬그래스프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텍사스 17.2%, 애틀랜타 3.5%로 제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두 팀 모두 올해 가을야구에 진출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텍사스가 더닝을 내보낸 것은 샐러리 덤프(연봉 절감)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레이드에 대해 MLBTR은 '이번 트레이드는 레이저스에게는 샐러리 덤프다. 1라운드 출신으로 2023년 172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한 그는 최근 2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는 올해 연봉조정자격이 있음에도 이례적으로 연봉삭감을 받아들였고, 개막 로스터에도 들지 못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지난 3월 스트링트레이닝 후반 그를 웨이버 공시로 올렸으나, 266만달러(약 37억원)의 연봉을 부담하고 데려가겠다는 팀이 나타나지 않아 트리플A로 이관했다.

더닝은 1994년 12월 한국계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