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무서운 신예다. 전반기에만 8승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부상없이 17경기에 선발등판, 93이닝을 소화했다. 매경기 최소 5이닝 이상은 여유있게 책임진다는 것. 지난해 손주영에 이어 LG가 또한번 내놓은 '5선발 히트작'이다.
그런데 올해 신인상 가능성은 오리무중이다. '현실 미스터고' 안현민(KT 위즈)의 등장 때문이다.
안현민은 전반기 타율 3할5푼6리 16홈런 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13의 불방망이를 몰아쳤다. 아직 260타석에 불과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이미 누적 타격기록에서도 홈런 부문 공동 5위(국내파 2위) 타점 11위를 기록중이다.
안현민의 임팩트는 강렬하지만, 송승기 역시 기록 면에서 밀리지 않는다. 하필 투수와 타자로 포지션도 달라 직접적인 비교도 어렵다.
1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라이벌이 있다는 건 서로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안현민도 송승기도, 둘이 경쟁하면서 더 발전하지 않겠나. 송승기 입장에선 후반기에 더 잘해서 신인상을 받고 싶을 거고. 우리야 당연히 승기가 받길 원하지만, KT는 안현민이 받는게 맞다고 생각할 거다."
송승기는 신인상에 대한 질문에 '받으면 좋지만, 욕심을 부리진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그게 정말 좋은 태도일 수 있다"며 반겼다.
"야구는 잘하고 싶다고 잘되는게 절대 아니다. 하던대로 하는게 가장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송)승기가 마운드에서 해야될 일을 하면, 좋은 결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거다."
L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와 '엘롯라시코' 4연전을 치른다. 다만 전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2차전은 추가적인 비가 더 내리지 않는 한 정상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LG는 신민재(2루) 천성호(3루) 김현수(좌익수) 문보경(1루) 박동원(지명타자) 문성주(우익수) 오지환(유격수) 이주헌(포수) 박해민(중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롯데 킬러' 손주영이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한태양(2루) 레이예스(좌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윤동희(우익수) 유강남(포수) 나승엽(1루) 전민재(유격수) 박찬형(3루) 라인업으로 맞선다. 선발은 감보아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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