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고졸 신인 김영우에게 올스타전은 특별했다. 데뷔 첫 해에 올스타전에 간 것 자체가 특별했고, 영광이었던데다 최고 투수에게서 자신에 대한 확신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2025년 1라운드 10순위로 LG에 입단한 김영우는 공 빠른 유망주로 지난해 마무리 캠프를 시작으로 애리조나 캠프, 시범경기를 거쳐 정규리그까지 1군에서 줄곧 살아남았다. 그 결과 전반기에 팀내 두번째로 많은 38경기에 등판하면서 1승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62의 좋은 성적을 냈고 감독추천으로 올스타전에 나가는 기회까지 얻었다. 5회초 5번째 투수로 등판해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157㎞의 빠른 공을 뿌리면서 10개팀 팬들이 모두 보는 올스타전에서 김영우라는 투수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공을 던지기 전엔 늑대 분장을 하고서 '으르렁'에 맞춰 댄스까지 선보이기도. "마케팅팀의 추천으로 '으르렁'에 맞춰 춤을 추기로 하고 유튜브를 보면서 혼자 연습했었다"며 "춤엔 소질이 없는 것 같다"며 웃음. 이어 "전반기 막판에 체력이 좀 떨어졌는지 구속이 좀 떨어졌었는데 마지막에 몇경기에 등판을 안했었다. 점 쉬어서인지 올스타전에 구속이 잘 나왔다. 사실 올스타전이 처음이라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주위에 물어보니 다들 전력으로 던진다고 하고 1회에 폰세도 전력으로 던지길래 나도 전력으로 던졌다"라고 157㎞의 뒷 얘기도 전했다.
김영우는 올스타전을 특별하게 생각했다.
"LG에도 대 선배님들이 계시지만 올스타전엔 다른 팀 선수들이 다 모이니까 그 선수들 속에서 경기를 같이 뛰는게 '내가 여기에 소속돼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영광스럽고 또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면서 "프로 선수가 되고 올스타전에 나가는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첫 해에 나갈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감독 추천으로라도 첫 해에 이루니까 너무 영광스러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같은 나눔올스타 라커룸에서 만난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봤는데 자신이 생각한 것과 같아서 놀랐다고. 김영우는 "폰세 선수에게 매커니즘이나 던지는 것, 운동하는 것 등 궁금한 것을 물어봤는데 너무 친절하게 알려줘서 고마웠다"면서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을 물었는데 던질 때 오른쪽 다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나 시즌 중엔 웨이트 트레이닝 양을 좀 줄이고 스피드 운동을 늘리는 것 등 폰세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좀 더 확신을 가지고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폰세의 팀을 전수받은 김영우가 후반기엔 더 나은 피칭을 보일 수 있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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