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아웃에 번트를 댈 수도 없고…."
이 정도면 진짜 심각하게 생각해 볼지도 모르겠다.
롯데 자이언츠가 병살타에 울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와 후반기 첫 경기 단 2경기에서 무려 8개의 병살타가 나왔다. 10일 두산 베어스전서 4개, 18일 LG 트윈스전서 4개를 쳤다. LG전엔 1사 2루서 전준우의 직선타에 2루주자 레이예스가 포스아웃되는 병살 플레이까지 나오며 5번의 병살이 나왔다. 쉽게 말해 LG전의 9이닝 동안 무려 5번이나 더블 아웃을 당했다는 뜻이다.
롯데는 18일 LG전에 1대2로 패했다. 1회초 전준우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서나갔지만 2회초 박동원의 동점 솔로포와 이주헌의 역전 2루타로 1-2로 뒤집힌 뒤 계속 안타를 치며 출루해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병살로 계속 막혔다.
2회초 선두 유강남이 안타를 쳤지만 1사후 전민재의 유격수 앞 병살타가 나왔고, 3회초에도 1사후 황성빈과 한태양의 연속 안타로 1,3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레이예스의 3루수 정면으로 굴러가는 병살타가 나와 상승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 6회초엔 1사후 레이예스가 좌중간 2루타를 쳐 병살타가 없는 기회가 만들어졌는데 전준우가 친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날아가며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고 레이예스의 귀루가 늦어 더블 아웃으로 또 이닝이 끝나버렸다.
7회초에도 1사후 유강남이 안타를 쳤지만 나승엽이 2루수앞 병살타를 쳤고, 9회초에도 선두 한태양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동점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레이예스가 삼진을 당한 뒤 전준우가 유격수앞 병살을 당해 경기가 끝났다.
선발 알렉 감보아가 6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볼넷 8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쳤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5연승 끝에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는 올시즌 병살타 91개로 가장 많다. 공동 2위가 삼성, 키움, KT인데 64개다. 무려 27개나 차이가 난다. 그만큼 많은 기회를 잃었다.
다음날인 19일 만난 김태형 감독도 병살타에 답답하긴 마찬가지. 병살타에 대해 묻자 "고민이다"라고 말한 김태형 감독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못담근다고, 1아웃에 번트를 댈 수도 없고…"라며 답답한 마음을 표했다.
"5이닝이 그냥 끝난 것 아닌가"라는 김 감독은 전날 경기에선 3회초 1사 1,3루에서 나온 레이예스의 병살타를 가장 아쉬워하며 "하나만 (안타가) 나오면 연결이 되는 건데…"라면서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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