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믿고 보는' 전현무와 '청룡의 여신' 임윤아가 또 한 번 명MC다운 품격을 증명해냈다.
1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 Dragon Series Awards, BSA). 올해 역시 전현무와 임윤아가 나란히 MC로 나서며 4년 연속 진행을 맡았다. 그간 청룡시리즈어워즈의 정체성과 무게감을 함께 구축해온 두 사람은 올해도 안정감 있는 진행과 유쾌한 입담으로 축제의 밤을 책임졌다.
특히 이날은 예기치 못한 해프닝도 있었다. 업비트 인기스타상 수상자로 배우 이준혁이 호명됐으나 유사한 이름의 배우 이준영이 무대에 오르는 일이 벌어진 것.
'멘붕'의 순간을 수습한 건 바로 전현무의 능수능란하면서도 노련한 위기대처능력이었다. 전현무는 즉시 "이준영 씨도 인기스타가 맞지만 올해 수상자는 이준혁 씨다. 발음을 더 정확히 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며 상황을 유연하게 정리했다. 두 배우의 트로피 전달과 포옹으로 해프닝은 훈훈하게 마무리됐고 전현무의 프로다우면서도 재치 있는 대처는 시상식의 흐름을 끊지 않으며 최고의 MC다운 면모를 또 한 번 증명했다.
임윤아는 그야말로 시상식의 '화룡점정'이었다.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임시완의 퍼포먼스 가운데 소녀시대의 히트곡이 흘러나오자 임윤아는 곧바로 안무를 따라하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동시에 뽐냈다. 이후 시상식 내내 차분함과 여유있는 제스처로 시상식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청룡의 여신인 만큼, 비주얼도 남달랐다. 임윤아는 레드카펫부터 1부, 2부까지 총 3벌의 드레스를 소화하며 눈부신 비주얼을 자랑했다. 품격 있는 화이트 롱드레스를 시작으로 1부에서는 클래식한 블랙 오프숄더 드레스를, 2부에서는 글리터가 돋보이는 슬립 스타일 드레스를 착용해 무대 위 빛나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임윤아는 시상식 직후 SNS를 통해 "4년째 함께하는 청룡시리즈어워즈, 항상 좋은 에너지를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며 비하인드 컷을 연이어 공개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SNS로도 이어갔다.
청룡시리즈어워즈가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매해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묵묵히 중심을 잡아주는 이들의 안정적인 진행 덕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정성을 잃지 않는 동시에 무게감과 유쾌함까지 담아낸 두 명MC의 활약은 또 한 번 청룡의 밤을 빛나게 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