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FC서울이 '캡틴' 제시 린가드의 원더골을 앞세워 울산 HD 징크스를 드디어 털어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2017년 10월 이후 울산을 상대로 승리가 없었던 서울은 23경기 연속 무승의 늪(8무15패)에 빠져 있었다. 8년 만에 그 저주에서 탈출했다.
서울은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와 함께 2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33점을 기록,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린가드가 뜨거웠다. 전반 41분이었다. 문선민의 크로스를 울산의 1m91 장신 트로야크가 헤더로 걷어냈다.
볼은 황도윤의 머리에 걸렸다. 그리고 작품이 탄생했다. 황도윤의 헤더 패스를 받은 린가드가 트래핑 후 지체없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환상적인 포물선을 그리며 조현우를 넘어 반대편 골망에 꽂혔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중요한 시점이었다. 팬들의 염원이 선수들에게 잘 전달됐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승리 자격이 충분히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한 골을 넣고, 버티는 힘으로 승리했다. 아쉬운 점은 더 많은 찬스 살리지 못한 것이다.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더 잘 될 것이다. 순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섰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다만 김주성과 김진수가 경고를 받아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빠지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울산의 징크스를 털어낸 데 대해 "작년에도 전북을 여름에 이기고 힘을 받았다. 그 것을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중요한 시점에 징크스를 깬 것이 팀에 원동력이 될 것 같다. 서울에서 많은 시간을 하지 않았지만 2년 만에 울산을 이겼다. 그동안 고민되거나 걱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6호골을 터트렸다. 김 감독은 "포항전부터 린가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전북전도 괜찮았다. 한 골을 내줘 졌지만, 경기 후 찾아왔다. 자신의 실수로 역습골을 허용한 것에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난 포항, 전북전부터 살아나는게 너무 좋다고 했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교체를 하는데 지금은 잘하니까 안 빼지 않느냐고 얘기했다. 감독이 칭찬해준 것을 얘기처럼 좋아했다. 소통하면서 잘 한 부분을 터치하니까 더 신이 난 것 같다"고 웃었다.
수원FC에서 활약했던 안데르손이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김 감독은 "잘해줬다.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지만 찬스를 만들어내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좋은 선수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골욕심을 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린가드와 호흡적인 부분에서 부드럽게 나가는 것 좋았다"고 칭찬했다.
돌아온 울산의 말컹에 대해선 "세트피스에서 우리 선수들의 키가 작아서 걱정했다. 말컹이 들어오면서 머리에 맞으면 골이라고 걱정했다. 코너킥이 계속 나오니까, 골대로 몰려들어오고 위협적 장면이 나왔다. 다만 전방에서 압박이 안되니 우리가 볼을 소유하면서 나갔던 부분은 편했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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