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허슬플레이를 거듭하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용병'이라 불리기도 하는 외국인선수로서는 흔치 않은 모습이다. 케이브는 평소 적극적인 주루와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주저하지 않는다.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는 '국민우익수' 이진영(현 삼성 코치)을 떠올리게 하는 기가 막힌 다이빙 캐치까지 선보였다.
케이브는 메이저리그 7시즌 523경기를 소화한 경력자다. 당장 2024년에도 123경기 출전해 홈런 7개를 기록했다. 두산은 케이브에게 외국인선수 새 계약 상한선인 100만달러(약 13억5000만원)를 전액 보장했다.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주장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마침 1992년생인 케이브는 현재 두산에서 딱 중심을 잡아줄 나이이기도 하다.
케이브는 4-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석정우의 2루타성 타구를 삭제했다. 우타자가 밀어친 타구가 우측으로 휘어져 나가면서 우익수 케이브와 점점 멀어졌다. 케이브는 거의 파울라인까지 타구를 추적해 몸을 던졌다. 케이브는 팔뚝에 찰과상까지 입었지만 전혀 티를 내지 않고 뛰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 우익수 이진영이 보여준 슈퍼캐치와 판박이였다.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1루에서는 한동민의 우전안타 때 2루 오버런한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저격하는 센스있는 판단력도 과시했다.
이날 선발투수 콜어빈이 실점이 없었지만 5회까지 109구를 던지며 고전했던 점을 고려하면 케이브의 수비 2개가 엄청 영향이 컸다.
케이브는 보살 장면에 대해서 "앞서도 한 차례 한 적이 있다. (유격수)이유찬과 직접 대화를 해 계획한 것은 아니다. 내가 2루로 던질 걸 예상한 것 같다. 상대의 추가 진루를 억제하기 위해 매 순간 집중하고 주시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설명했다.
5회 수비와 관련해서는 "어려운 공이었는데 잘 잡은 것 같다"며 웃었다. 케이브는 콜어빈 격려도 잊지 않았다. 케이브는 "콜어빈의 호투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콜어빈이 이를 계기로 후반기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응원까지 보탰다.
케이브는 공격력도 반등 중이다. 케이브는 6월 17일까지 62경기 4홈런 타율 0.278 / 출루율 0.326 / 장타율 0.379에 OPS(출루율+장타율) 0.705를 기록했다. 몸값에 비해 파괴력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후 20경기 4홈런에 타율 0.408 / 출루율 0.442 / 장타율 0.711 OPS 1.153으로 살아났다. 시즌 82경기 8홈런 타율 0.309 / 출루율 0.354 / 장타율 0.457 OPS 0.811을 기록 중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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