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8년 동안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특급 좌완' 맞대결. 이번에는 하늘이 만들어줄까.
지난 20일. 류현진(38·한화)과 김광현(37·SSG)은 나란히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시즌 6승 도전에 나섰다.
류현진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2안타 4사구 2개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만큼, 무리하지 않고 72개의 투구수를 끊었다. 팀의 10대0 대승과 함께 시즌 6승(4패) 째를 수확했다.
김광현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고,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팀 불펜이 후반 무너지면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김광현이 5승(7패)에 머물며 류현진이 승수에서 한걸음 앞섰다.
이들이 20일 마운드에 오르면서 다음 등판을 향해 관심이 모이기 시작했다. 로테이션 상 둘은 26일에 나선다. 한화와 SSG는 2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맞붙는다. 우천 취소를 비롯해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둘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류현진은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김광현은 2007년 SK(현 SSG)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안기는 등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들이지만, KBO리그에서 맞대결은 한 차례도 없다.
2010년 한 차례 매치업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우천으로 무산됐다. 이후 류현진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 무대로 떠났다. 김광현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빅리그에 있었지만, 둘의 선발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18년 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맞대결이 성사될 예정. 류현진은 "상대 투수가 누구든지 내가 해야할 일은 상대 타자를 잡는 거다. 경기를 하게 되면 상대 타자에게 집중을 해야할 거 같다. (김)광현이를 신경쓰다보면 나도 흔들릴 수 있다. 서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라며 "또 하늘이 도와야 경기가 되는 것이니 해야할 일을 하면서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 역시 지난 5월 류현진과의 맞대결 이야기가 나오자 "맞대결은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어차피 타자와 상대하는 것"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양 팀 사령탑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롯테이션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상대 신경 안 쓰고 우리 로테이션대로 가겠다"라며 "당장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숭용 SSG 감독 역시 "웬만하면 그대로 갈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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