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 이마에 도시아키 전 라쿠텐 이글스 감독(42)을 타격 인스트럭터로 초청했다.
5월부터는 한 달에 2주 정도 팀에 합류하는 QC코치로 활동중이다.
이마에 코치는 현역시절 일본 대표팀의 3루수로서 활약한 스타선수 출신. 은퇴 후 바로 NPB에서 코치, 감독직을 역임했다.
이전까지 KBO리그와 특별한 인연이 없어 보였던 인물. 하지만 젊은 시절 한국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린 경험이 있다.
이마에 코치는 2002년부터 14년 동안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다. 이마에 코치의 젊은 시절 지바롯데 캠프에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 파견이 종종 있었다. 2005년 2월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지바롯데의 전지훈련에는 4명의 롯데 자이언츠 선수가 참가했다. 그 중 한 명이 박기혁 현 KT 위즈 수비코치(44) 였다.
당시에 이마에 코치는 아직 주전 선수가 아니었고, 유격수에서 3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직후였다. 타격이 좋은 장점을 살려 주전 3루수를 노리고 있었다.
한편 박기혁 코치는 전년도에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 했다. 그의 유연한 수비실력은 당시의 지바롯데 바비 밸런타인 감독도 높게 평가할 정도였다. 하지만 타격이 문제였다. 이마에 코치와 박기혁 코치는 밸런타인 감독이 만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약 한 달 동안 함께 훈련했다.
지난 5월 포항에서 열린 KT-삼성전. 이마에 코치와 박기혁 코치는 20년 만에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재회했다. 이마에 코치는 "오랜만에 박 상(박기혁)과 만나게 돼서 이야기도 나뉘고 아주 기뻤습니다"라며 미소지었다.
이마에 코치와 함께 노력하던 선수 중 아직 현역으로 활동중인 선수도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이원석(39)이다. 이원석은 2007년에 호주와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지바롯데의 캠프에 외야수 이승화(개명후 이우민)와 함께 참가했다. 유격수였던 이원석은 고졸 2년째였던 2006년, 3루수 이대호가 1루수에 자리를 옮기면서 3루수로 기회를 잡았다.
한편 이마에 코치는 2005,2006년에 급성장했다.
2005년에 주전 3루수로 퍼시픽리그 베스트9과 골든글러브상을 받고, 지바롯데의 우승에 공헌해 재팬시리즈 MVP로 뽑히는 활약을 보였다. 2006년 3월 제1회 WBC에 일본 대표선수로서 출전하며 누구나 아는 유명선수가 됐다.
이원석은 과거 지바롯데 캠프의 추억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이마에 상은 스타선수였는데 아주 친절하고 많은 신경을 써 주셨습니다. 저를 기억하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보고 싶습니다."
이마에 코치가 한국에 오면서 이원석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이원석은 올 시즌 주로 퓨처스리그에 머물러 있다. 5월25일부터 일주일 동안 1군에 등록 됐는데 그 사이 삼성전은 없었고, 이마에 코치와도 만날 기회가 없었다.
이원석은 퓨처스 경기에서도 5월22일 이후 출전을 하지 않고 있다. 이원석은 올 시즌이 다년계약의 마지막 해다.
과연 현역선수로서 이마에 코치와 제회할 수 있을까. 이마에 코치는 "키움전에 타이밍이 잘 맞으면 이 선수(이원석)와 만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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