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김민재가 아닌 다른 센터백 영입을 더 원하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다시 확인해주면서 '첼시와 토트넘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이 클럽들도 선수를 팔아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바이에른은 여전히 김민재를 팔 의향이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폴크 기자가 바이에른 소식에는 정통한 정보원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토트넘 소식을 잘 아는 영국 매체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1일 '토트넘은 마크 게히에 대한 관심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지만, 게히에 대해 또다시 공식적인 제안을 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게히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 마감 무렵 토트넘의 막판 영입 제안 대상이었으나, 팰리스가 이를 거절한 바 있다'며 토트넘이 게히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계약이 마지막 1년만 남은 게히에 대한 관심을 접지 않았으며, 자체적으로 또 다른 제안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수비진 보강을 검토 중이며, 본머스의 일리야 자바르니에 대해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토트넘이 여러 센터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히는 현재 리버풀과 연결되고 있는 센터백이고, 자바르니 역시 파리 생제르맹(PSG)행이 더욱 가까운 수비수다. 두 선수가 우선순위로 낙점된 이상, 김민재가 영입명단에 있다고 해도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현지에서는 정말로 토트넘이 센터백을 노리는 게 사실인지에 대한 의문도 가지고 있다. 토트넘을 떠날 것처럼 보였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잔류가 유력해졌다. 토트넘이 비싼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영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로메로가 남는다면 미키 판 더 펜, 케빈 단소, 라두 드라구신까지 정통 센터백만 4명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4백 전술을 사용한다면 센터백은 4명이면 충분하다. 텔레그래프 역시 '벤 데이비스와 아치 그레이도 긴급 상황에서 센터백 역할이 가능하기에 수비수 추가 영입 시도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핵심 쟁점은 로메로의 이탈에 대비한 대책인지, 아니면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로메로의 장기적인 미래를 고려한 사전 대비책인지다'며 센터백을 지켜보는 토트넘에 대해서 의문을 표시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에 있을 때 3백과 4백을 자주 번갈아가면서 사용했던 전술가다. 3백 전술까지도 고려 중이라면 추가적인 센터백 영입을 이뤄질 수 있다. 다만 김민재보다는 다른 선수들을 우선하고 있다. 공신력 있는 영국 매체나 기자들은 토트넘과 김민재를 전혀 연결하고 있지 않다.
한국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인 손흥민과 김민재가 한솥밥을 먹는 모습을 보는 건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