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벨기에 1부 리그에 사실상 일본 구단이 만들어졌다.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은 2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4번째 주주 영입을 발표했다. 일본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Japanet'이 주요 파트너로 합류하게 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트 트라위던은 2017년 일본 기업인 'DMM.com'에 인수된 구단이다. 이후 신트 트라위던은 일본 J리그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이 선수들이 유럽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걸 확인해주는 다리 역할을 자처했다. 일본 국가대표 슈퍼스타인 토미야스 다케히로, 엔도 와타루, 카마다 다이치 등이 신트 트라위던을 거쳤다.
하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인식이 좋은 구단이 아니다. 2019년 신트 트라위던이 이탈리아 세리에A 헬레스 베로나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던 이승우를 전격 영입했지만 선수를 사실상 방치했기 때문이다. 첫 시즌 이승우는 감독 계획에서 아예 배제됐고,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0~2021시즌에 조금 나아졌지만 13경기 출전이 전부였고, 이승우는 2022년 수원FC에 입단하기 전까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승우와 상관없이 일본 선수들의 신트 트라위던 진출은 이어졌다. 신트 트라위던이 일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효과를 보자 일본 기업들도 더 관심을 가졌다. 일본 기업들의 자금이 신트 트라위던으로 더 투자됐다. 2022년에는 일본 엔터테이먼트 기업인 'Maruhan'은 플래티넘 스폰서, 2023년 일본 마케팅 기업인 'Septeni'에서도 자본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에는 Japanet까지 나섰다.
사실상 일본 선수들의 유럽 전초기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구단이 된 신트 트라위던이다. CEO도 일본인인 타카유키 타테이시다. 타카유키 CEO는 "파트너십은 신트 트라위던의 성장 야망을 실현하고 다음 단계를 밟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앞으로 몇 시즌 동안 우리는 스포츠 역량과 훈련 시설에 투자할 것이다. 이를 통해 단계적으로 리그 순위를 올리고자 한다"며 구단의 발전을 약속했다.
신트 트라위던에는 벌써 6명의 일본 선수가 뛰고 있다. 6명 중 4명이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어린 선수들이다. 유럽에서 성공할 법한 가능성을 지닌 선수를 빠르게 영입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게 만든 뒤에 유럽 빅리그에 진출하도록 연결하는 위성 구단처럼 변하고 있는 신트 트라위던이다.
이번 계약을 두고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신트 트라위던은 2017년부터 DMM.com이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인 선수의 유럽 진출 등용문으로 알려져 왔다. 지금까지 신트트라위던에는 타케히로, 와타루, 다이치 등 많은 일본인 선수가 소속됐다. 주식회사 자파넷 홀딩스는 스포츠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이번 자본 및 업무 제휴를 통해 유럽과 일본을 잇는 새로운 전개가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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