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명의 영리한 디렉터가 팀에 얼마나 많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독일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의 사례를 살펴보면 된다.
21일(현지시각) 독일 일간 '빌트'에 따르면, 마르쿠스 크뢰셰 프랑크푸르트 디렉터(45)는 지난 2년간 5건의 굵직한 이적으로 3억4000만유로(약 5500억원)를 벌었다. 2023년 여름 랑달 콜로무아니가 9500만유로(약 1540억원)에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고, 예스퍼 뢴드스트룀은 3000만유로(약 480억원)에 나폴리, 1년 후 윌리안 파초는 4000만유로(약 640억원)에 PSG로 향했다. 2025년 1월 오마르 마르무쉬가 맨시티로 이적할 때 이적료는 8000유로유로(약 1290억원)였다.
'빌트'는 '크뢰셰 디렉터의 가장 최근 업적은 위고 에키티케를 리버풀로 9500만유로에 이적시킨 것'이라며 '이는 에키티케의 시장가치보다 2000만유로나 높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1년 여름, 크뢰셰 디렉터가 프랑크푸르트에 합류한 후 선수단 시장가치가 2억2875만유로(약 3710억원)에서 4년 사이에 4억940만유로(약 6640억원)로 78.95%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콜로무아니, 마르무쉬, 에키티케 등 공격수 트리오 이적으로 투자 대비 13.5배의 수익을 냈다고 소개했다. 에키티케는 아직 이적이 확정되진 않았다.
크뢰셰 디렉터는 이미 전 직장인 라이프치히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요스코 그바르디올(맨시티)은 크뢰셰 디렉터가 발굴한 유망주였다.
'빌트'는 '크뢰셰 디렉터는 항상 네 가지 원칙을 고수한다. 팀내 최고선수 혹은 유망주랄지라도 계약서에 바이아웃 조항을 넣지 않는다. 엘리에스 스키리가 유일한 예외다. 또한, 선수 계약은 최대 6년으로 잡는다. 계약기간이 짧을수록 구단과 선수측이 더 빨리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선수가 구단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면 성장을 막지 않기 위해 내보낼 준비를 한다. 다만, 초기에 정한 이적료에서 최소한의 변동만 허용한다'라고 소개했다. 처음부터 높은 이적료를 책정한다는 의미다.
선수를 영입할 때는 잠재력을 우선적으로 판단해 저렴한 금액으로 영입하는 것도 크뢰셰 디렉터의 원칙이라고 '빌트'는 소개했다. '영입된 선수는 향후 영입가의 약 4배에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 이때 벌어들인 금액 중 절반은 대체자와 추가 선수 영입에 쓰고, 나머지 절반은 인건비와 클럽 인프라 구축에 쓰인다'라고 밝혔다.
파데보른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 후 레버쿠젠 수석코치를 지낸 크뢰셰 디렉터는 프랑크푸르트에 합류한 이후 스카우팅 부서를 전면 개편하고, 많은 신인 스태프를 영입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활용해 인재를 발굴했다. 그는 이적 작업으로 수익을 내기엔 리그 5위가 이상적인 순위라고 여긴다. 프랑크푸르트는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위를 하며 크뢰셰 디렉터의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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