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곧 (고)승민이 (손)호영이가 오니까, 타선이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후반기를 시리즈 루징으로 시작했다. 3경기에서 안타 22개로 LG 트윈스(19개)보다 더 많이 쳤고, 득점(9점)도 LG(6점)보다 많았지만, 벽에 부딪혔다.
22일 고척스타디움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이젠 타선이 좋아지지 않을까"라며 아쉬운 미소를 지었다.
고승민과 손호영은 거듭된 우천 취소로 퓨처스에서도 복귀전을 치르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KIA 타이거즈 2군과)2경기를 하고, 이후 경기가 없다. 빠르면 목요일에 1군 올릴 수도 있다"고 돌아봤다.
'잇몸'들의 맹활약이 빛난 전반기였다. 고승민과 손호영이 모두 1군에 올라오면, 그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준 한태양 박찬형이나 부진한 전민재 나승엽 중 누군가는 내려가야한다.
김태형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쉰 게 이??였다. 젊은 선수들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고 보면, 차라리 나승엽을 내리고 고승민을 1루로 쓰는게 나을 수도 있다.
"나승엽이 좀 해줘야하는데, 지금 타이밍이 전혀 안 맞고 있다. 한태양이 또 잘하고 있으니까, (나승엽을)1군에 두면서 자신감을 찾게 할지, 2군 보낼지는 좀 회의를 해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나승엽의 문제는 뭘까. 김태형 감독은 "치려고 할 때 상체가 뒤로 밀리면서 공이 멀리 보인다. 그러면 당연히 팔이 뒤에 붙어서 잘 안 나오게 된다. 지금 타격폼은 한창 좋을 ??와는 전혀 다르다"면서 "컨택하는 타자들은 빠르게 적응이 되는데, 힘있게 치는 타자들은 잘 안되는 거 같다"고 돌아봤다.
원래 나승엽은 자로 잰 듯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느긋하게 자기 공을 기다릴 줄 아는 배팅, 자연스러운 스윙을 통해 공을 붙여놓고 치는 타격이 장점인 선수다. 5~7월 내내 타율이 2할을 밑돌다보니 자신감을 잃은 모습.
"마이 페이스가 중요한 스타일인데, 지금 공도 안 보이고 카운트 빼앗길까봐 조급하기도 하고. 팀 타선이 무게감을 찾으려면 나승엽이 쳐줘야하는데, 어려모로 고민이 많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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