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세상에서 가장 '슬픈 결혼식'이었다.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디오구 조타의 아내 루테 카르도소가 결혼식을 올린 지 딱 한 달 만인 23일(이하 한국시각) 남편을 그리워하는 '추모의 글'을 올려 또 한번 전세계 축구팬들의 눈물샘을 터트렸다.
카르도소는 자신의 SNS에 3장의 결혼식 사진과 함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라고 맹세한 지 1개월. 영원히, 당신의 하얀 신부가'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결혼식에서 조타와 결혼반지를 끼고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웅장한 무대에서 예복을 입은 둘이 춤을 추는 사진이 SNS에 담겼다. 조타는 웃는 루테를 내리면서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둘은 '소꿉친구'다. 10대 시절 학교에서 만나 13년 동안 함께했고, 슬하에 3자녀를 두고 있다.
조타는 지난 3일 28세의 안타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동생인 안드레(25)와 스페인 사모라에서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카르도소와 결혼한 지 10일 만에 참변을 당해 주변을 더 안타깝게 했다.
둘은 조타가 사망하기 불과 20시간 전 SNS에 결혼식을 '결코 잊지 못할 날'이라고 추억했다. 또 카를도소는 '내 꿈이 이루어졌다'고 했고, 조타는 '난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고 화답했다.
전세계가 충격이었다. 추모 물결도 이어졌다. 조타와 안드레 장례식은 5일 고향인 포르투갈 곤두마르의 교회에서 열렸다.
조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울버햄튼(잉글랜드)을 거쳐 2020년 9월 리버풀로 이적했다. 그는 리버풀에서 다섯 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3경기에서 47골을 터트렸다. 공식전에선 182경기를 뛰며 65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대표로는 A매치 49경기에 출전, 14골을 뽑아냈다. 지난달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우승을 이끌었다.
리버풀은 조타의 남은 계약 기간인 2년간 연봉을 유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조타의 주급은 14만파운드(약 2억6100만원)로 알려졌다. 또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키로 했다.
조타는 네이션스컵 우승에 앞서 리버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 탈환에도 일조했다. '더블(2관왕)'이 축구 인생의 마지막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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