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중국슈퍼리그 클럽 산둥 타이산이 스페인 청소년 대표 출신 수비수를 영입했다.
산둥은 21일 구단 공식 웨이보를 통해 스페인 2부 레알사라고사에서 활약한 센터백 루이스 로페스(28)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로페스는 심각한 부상을 당해 계약해지된 카자르를 대체하기 위해 합류했다.
로페스는 에스파뇰 유스 출신으로 에스파뇰, 테네리페를 거쳐 2021년부터 올해까지 사라고사에서 뛰었다. 스페인 각급 청소년 대표를 두루 거칠 정도로 촉망받던 수비수였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새로운 수비수의 영입을 반기는 목소리만 있는 게 아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산둥, 심각한 부상 위험에도 로페스 영입'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로페스의 영입을 '위험한 행보, 절박한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로페스는 최대 1년 6개월, 연봉 최대 120만유로(약 20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중국슈퍼리그의 전반적인 지출 축소라는 현 상황에서 의심할 여지없이 큰 변화이며, 구단이 로페스에게 거는 기대감, 혹은 절박한 도박임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로페스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영입은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 로페스는 올해 상반기에 부상으로 9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2월부터 4월까지 거의 경기에 뛰지 못했다. 5월 오비에도와의 경기에서 단 20분만 출전한 후 근육 문제로 다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이처럼 잦은 부상은 경종을 울린다'라고 보도했다.
로페스 영입 과정에서 선수단 수장인 최 감독이 '패싱'을 당했다는 정황이 포착했다. '소후닷컴' 현지 기자의 보도를 인용, '산둥 코치진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수를 영입할 계획이 없었다. 모든 반대를 무릅쓰고 신속하게 로페스 거래를 성사시킨 건 구단 최고 경영진이었다. 협상과 영입 과정 전체가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 영입 효과가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구단 경영진이 영입 결정 과정에서 선수 부상 위험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산둥 구단의 위험한 결정이 현명한 결정인지, 아니면 값비싼 오판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리그 출신 제카, 바코를 보유한 산둥은 2025시즌 중국슈퍼리그에서 6위에 처져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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