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렇게 잘 나가던 라일리는 왜 허무하게 무너졌을까.
NC 다이노스의 후반기 출발이 좋지 않다.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후반기 개막 4연전을 비로 인해 1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그것도 졌다.
홈으로 돌아왔다. 22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에이스 라일리가 출격했다. 반등의 기회. 라일리는 전반기에만 11승을 거두며 특급 에이스 칭호를 받은 외국인 선수. 개막 전만 해도 로건에 이은 2옵션이었지만, 전반기 끝나고는 리그를 평정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폰세와 함께 '선발 투톱'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KT전 참혹하게 무너졌다. 4⅓이닝 6안타 3볼넷 7실점(6자책점). 상대 '괴력의 근육맨' 안현민에게 투런포에, 적시타까지 내준게 뼈아팠다. 시즌 초 리그 적응이 채 되지 않았을 때 3월29일 LG 트윈스전 9실점(6자책점), 4월5일 키움 히어로즈전 5실점 경기를 한 이후 완전히 페이스가 올라온 라일리였기에, 놀라운 결과물이었다.
안현민과의 승부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이날 전반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어 보였다. 구속도 전반기와 다르게 잘 나오지 않았고, 밸런스가 흐트러진 느낌. NC 이호준 감독은 라일리의 부진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이 감독은 23일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일단 상대가 준비를 너무 잘해온 인상이었다. 라일리가 던진 커브면, 떨어지는 공에 상대가 헛스윙을 해야하는데 1번부터 9번타자까지 다 정타를 맞히더라. 혹시 '쿠세'가 잡힌 게 아닐까 다 분석을 해봤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상대가 준비를 잘하고 나왔다는 얘기로밖에 설명이 안된다"고 밝혔다.
라일리에게도 문제가 있었다. 이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이어, 비로 계속 경기가 취소되니 쉬는 기간이 너무 길어졌다. 이게 오래 쉰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휴식을 길게 가져갔는데, KT전은 직구가 144km인가도 찍히더라. 라일리가 던지는 구속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라일리는 지난 6일 SSG 랜더스전 등판 후 무려 16일 만에 1군 실전을 치렀다.
이 감독은 "라일리가 오늘 경기장에 나와 어제는 자신이 안 좋은 부분들이 많았다고 인정을 하더라. 훈련을 통해 안 됐던 것들을 바로 잡았다"며 다음 등판에서는 본래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폰세와의 경쟁 구도로 힘이 들어갈 수 있지 않느냐는 얘기에 이 감독은 "그런 성격이 아니다. 순박한 시골 청년 같다. 대신 야구 욕심은 대단한 친구가 맞다. 평소 식사도 하고 얘기도 많이 하는데 타이틀이나 그런 경쟁에 신경을 쓰지는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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