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지는 법을 잊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무더운 날씨 속 밝은 표정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23일 잠실구장. 뜨거운 태양 아래 달궈진 그라운드. 한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며 불볕더위를 보였지만 한화 선수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펑고 배트를 들고 그라운드에 일찍 나온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유심히 지켜봤다. 얼리조 선수들의 훈련이 끝날 무렵 주장 채은성이 나오자, 김경문 감독은 어깨를 쓰다듬으며 격려했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힘든 시간을 보냈던 채은성. 김경문 감독은 끝까지 기회를 주며 주장 채은성을 믿었다. 시즌 초반 2할대 머물던 채은성의 타격감은 6월부터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6월 타율 3할5푼 21안타 3홈런 10타점, 7월 타율 3할1푼9리 15안타 5홈런 22타점을 올리며 한화 이글스 타선을 이끌었다. 전날 선발 문동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노시환, 심우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을 잡고 10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40년 만에 대기록 달성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단일 시즌 10연승 2회 달성은 KBO리그 역사상 1985년 삼성 라이온즈 이후 무려 4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올 시즌 탄탄한 선발진과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 40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한 한화 선수들은 불볕 더위에도 웃으며 훈련을 소화했다.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왔던 리베라토는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리베라토는 전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1대0 앞서고 있던 3회 1사 2루 두산 오명진의 장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선발 문동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경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장 채은성을 시작으로 심우준, 하주석, 리베라토, 문현빈 등 한화 선수들은 불볕 더위에도 밝은 표정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11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황준서를 두산은 최민석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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