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시즌 첫 한 경기 4안타+시즌 타율 3할대 진입 초읽기'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마이너리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안스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의 배트가 춤을 췄다. 메이저리그 컴백의 염원이 담긴 배지환의 배트에 걸린 타구는 맞는 즉시 외야로 뻗어나가 안타가 됐다. 결국 배지환은 올해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달성했다.
배지환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톨리도 머드핸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와의 홈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도 종전 0.281에서 0.295(176타수 52안타)로 수직상승하며 3할 타율 진입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배지환이 한 경기에 4개의 안타를 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徨 인디애나폴리스 소속으로 두 차례 '4안타 경기'를 기록했던 배지환은 올해 네 차례 '3안타 경기'를 했지만, 네 번째 안타는 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4안타 경기를 하며 팀 승리의 당당한 주역이 됐다. 인디애나폴리스는 배지환의 활약을 앞세워 7대1로 대승을 거뒀다. 배지환은 마이너리그 홈페이지 게임데이가 뽑은 '톱 퍼포머스(수훈선수)' 3인 가운데 가장 앞에 자리했다.
배지환은 이날 1회말 1사에 나선 첫 타석부터 호쾌한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가 초구 낮은 볼에 이어 던진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108.5마일이나 나왔다.
타구 각도만 좀 높았으면 홈런도 기대할 만큼 제대로 맞은 타구였다. 타구 각도가 10도에 불과해 내야를 살짝 넘어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1루에 나간 배지환은 후속타자 닉 솔란케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 당하고 말았다.
이어 3회말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번에도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싱커가 한복판으로 들어오자 제대로 잡아당겨 쳤다. 타구 속도는 이번에도 100마일 이상 나왔다. 103.2마일의 하드히트(정타)였다. 이번에도 타구 비행 각도가 9도라 멀리는 가지 못했다. 좌익수 앞 직선타로 멀티히트를 손쉽게 달성했다.
하필 이번에도 솔란케가 내야 땅볼을 치면서 배지환은 2루에서 아웃당했다.
이렇게 두 번 연속 배지환을 난처하게 만든 솔란케는 5회말에는 적시타를 날려 배지환이 홈에 들어오게 했다. 먼저 배지환이 1사 2루에서 우전안타로 세 번째 안타를 치고 나간 뒤였다. 단타였는데, 상대 수비진이 3루로 송구하는 사이 배지환은 2루까지 진루했다. 이렇게 만든 1사 2, 3루에서 솔란케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배지환이 득점에 성공했다.
배지환의 네 번째 안타는 8회말에 나왔다. 1사 1, 2루에서 2루수 옆으로 빠져 외야 깊은 곳으로 가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왔다. 배지환의 시즌 10번째 2루타였다.
배지환의 이런 맹타는 다분히 메이저리그 콜업을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배지환은 올해 개막엔트리에 들어갔지만, 2경기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이어 지난 5월 10일에 다시 메이저리그로 콜업됐지만, 이번에도 5경기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총 7경기에 나와 11타수 1안타, 타율 0.091로 맥없는 모습만 보였다.
배지환은 세 번째 콜업을 노리고 있다.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부터 맹타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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