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 벤치가 2회부터 신속하게 움직였다. 1회에 이미 4점을 줬지만 투수를 빠르게 교체하며 추격 의지를 나타냈다.
한화는 23일 잠실 두산전을 통해 시즌 11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선발투수 황준서가 시작부터 흔들렸다.
황준서는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을 투수 앞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이유찬을 삼진으로 잡았다. 1사 1루에서 케이브에게 홈런을 맞았다.
황준서는 양의지에게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황준서는 오명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황준서는 다음 타자 박준순에게 또 홈런을 맞았다. 벌써 4점을 줬다. 황준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에게 삼진을 빼앗았다.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 벤치는 황준서에게 더 기회를 주지 않았다. 0-4로 뒤진 2회말, 투수를 엄상백으로 교체했다.
한화는 이미 10연승 중이었다. 1회에 5선발이 대량실점으로 무너졌다면 불펜을 아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수도 있다. 황준서가 27구 밖에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3~4이닝을 더 끌고가도록 내버려둬도 된다.
게다가 24일 경기 선발투수가 리그 최강 에이스 폰세다.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한화는 이번 경기에 굳이 무리를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는 여유를 부리지 않았다. 78억원 FA 투수 엄상백을 바로 2회부터 붙였다. 두산을 4점으로 잡아둔 채 추격을 시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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