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캡틴 손흥민(33)의 입지에 직격탄을 입힐 수 있는 이적설이 떠올랐다.
스페인 일간 '아스'는 23일(한국시각), 토트넘이 레알마드리드 윙포워드 호드리구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해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토트넘이 그동안 쌓은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 계획이 없으며, 핵심 선수를 놓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스쿼드를 강화하려고 한다. 모하메드 쿠두스(약 1020억원), 마티스 텔(약 560억원), 케빈 단소(약 400억원) 등을 영입한 것에 그치지 않고 강력한 한 방을 노린다'는 게 보도의 골자다.
'아스'는 레알이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진 보강을 위해 이적 자금을 벌어야 하는 까닭에 호드리구 이적에 열려있다고 밝혔다. 현재 호드리구 영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팀으론 리버풀과 바이에른뮌헨, 소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팀으론 아스널과 첼시를 거론했다. 토트넘이 아직 호드리구 영입을 위해 레알 구단에 공식 접촉한 팀이 없다는 사실을 파고들 수 있다고 '아스'는 전망했다.
레비 회장이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에게 '더 많은 투자를 약속했으며, 호드리구가 그에 걸맞은 선수라는 내용을 더했다. '아스'는 토트넘이 레알과의 원만한 관계를 이용해 호드리구의 이적료를 7800만파운드(약 1450억원) 이하로 낮추길 원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2010년대에 들어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등을 레알로 이적시킨 바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같은 날 호드리구의 영입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호드리구를 영입한다면, 이번 여름 최고의 영입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이는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를 사실상 끝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미 왼발잡이 우측 윙어인 쿠두스를 영입한 데 이어 노팅엄포레스트의 플레이메이커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깁스-화이트가 합류한다면 공격 2선에는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프랭크 감독은 19일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번째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지만, 정식 주장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게다가 후반 교체투입된 손흥민은 볼 키핑 미스를 범하고 엉뚱한 곳으로 슛을 쏘는 등 부진한 활약으로 우려를 낳았다.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된 손흥민의 거취는 이번 여름 토트넘의 최대 화두다.
전 토트넘 골키퍼 폴 로빈슨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만큼 선수단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만약 손흥민이 '지금이 떠날 시기'라고 판단하고 구단에 이적 의사를 전달한다면, 토트넘은 그 결정을 존중하고 최대한 이득을 남기는 방향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을 대신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이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21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이달 내로 손흥민의 거취가 결정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투어 (쿠팡플레이 시리즈)수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라며 '손흥민이 서울 투어 명단에서 제외될 경우, 토트넘은 경기 수당의 75%를 잃는다. 손흥민이 동행하더라도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 수익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했다.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이러한 조항으로인해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 전 손흥민을 (타팀으로)이적시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은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친선경기를 펼친 뒤, 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갖는다.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간 이후에 본격적인 거취 논의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지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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