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부상이 아니었다.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NC 다이노스 입장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소식이었다. 총 132억원을 투자한 투수가 또 다쳤을까 떨리는 상황에서 일단 검진 결과 특이 사항은 없었다.
NC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앞두고 투수 구창모의 팔꿈치 검진 결과를 알렸다.
검진 결과 특이 사항은 없었으며, 다음주부터 ITP 투구 스케줄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복귀 시점 예측은 현재는 불가능한 상황. ITP 진전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
구창모의 행보에 답답할 수밖에 없는 NC다. 구창모는 6월 중순 상무에서 전역했다. 군 문제를 해결했으니, 팀에 돌아와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의 큰 힘이 돼줄 것으로 믿었다. 그도 그럴 것이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좌완 선발이고, NC는 그 기대감에 2023 시즌을 앞두고 최대 7년 총액 132억원 거액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서였다. 구창모는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떨치기에는 자주 아팠다. 2019년부터 내복사근, 허리, 왼 전완근, 햄스트링 등 부상 부위도 다양했다. 2021년에는 척골 피로 골절 증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2023 시즌 항저우아시안게임 발탁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그 때도 전완부 굴곡근 손상으로 인해 출전이 불발됐고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문제는 상무에서도 약 1년 반 동안 총 4경기 출전에 그쳤다는 점. 1군에 돌아와 건강하게 공을 던질 몸을 전혀 만들지 못했다.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를 선발로 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급해도 구창모가 차근차근 선발 준비를 하기를 바랐고 시간을 주기로 했다.
그렇게 2군에서 재활 투구를 하던 구창모는 지난 4일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 등판 후 자취를 감췄다. 당시에는 팔꿈치 뭉침 증상으로 가벼운 문제인 줄 알았는데, 증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결국 23일 정밀 검진까지 받게 됐다.
다행히 구조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구창모의 몸에 또 이상 징후가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NC에는 걱정일 수밖에 없다.
올시즌 복귀는 8월이 지나 9월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여 한창 순위 싸움에 바쁜 팀으로서는 더욱 힘 빠지는 일이 됐다. 올시즌 내로 복귀할 수 있을지 조차 의문이 드는 상황.
이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구창모에 대해 질문하지 말아달라"며 당분간은 구상에서 지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수가 "올라갈 수 있다"고 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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