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치차리토(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여성차별적인 발언으로 징계를 받았다.
멕시코 축구 대표팀의 전설적인 골잡이 치차리토가 최근 성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멕시코축구연맹(FMF)은 23일(한국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치차리토의 발언을 조사한 결과, 벌금과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FMF는 '며칠 전 틱톡에서 치차리토가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발언을 했다 성평등 다양성 위원회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고, 해당 행위에 대해 벌금과 경고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치차리토의 소속팀 치바스 과달라하라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해당 발언은 개인의 견해일 뿐이며, 구단의 가치와 원칙에 반하는 내용이다. 내부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치차리토가 논란을 일으킨 건 지난 주말이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요즘 여성들은 실패하고 있다. 여성성은 남성성을 지우고 있다. 아이를 돌보고, 양육하고, 키우고, 집을 정돈하는 여성다움을 받아들이길 바란다. 가정은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 장소다. 진정으로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고자 하는 남성에게 이끌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여성들이 남성에게 경제적 부양을 기대하면서, 청소를 가부장적 억압이라 여기는 건 어불성설이다"고 발언했다.
치차리토 발언에 멕시코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까지 나섰다. 여성 대통령인 그녀는 "치차리토는 훌륭한 축구선수지만, 여성에 대한 생각은 아직 많이 배워야 한다. 그의 발언은 매우 성차별적이다. 나는 어머니이자 할머니이며, 집안일도 하지만 동시에 최고사령관이다. 여성도 원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다"며 치차리토를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치차리토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이엘 레버쿠젠, 웨스트햄, 세비야, LA 갤럭시 등 유럽과 북미의 여러 클럽에서 활약했으며, 멕시코 국가대표팀에서는 통산 52골로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맨유 시절에는 박지성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치차리토도 이제는 은퇴를 바라고 있다. LA 갤럭시에 있을 때만 해도 득점력이 여전했지만 멕시코로 돌아온 뒤에는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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