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송영규가 음주운전 혐의로 약식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소속 공연과 드라마 제작진이 줄줄이 비상에 걸렸다. 연극에서는 하차가 결정됐고 출연 중인 두 편의 드라마는 편집 논의에 돌입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경 음주 상태로 용인시 기흥구에서 자택이 있는 처인구까지 운전한 혐의로 입건돼 같은 달 말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당시 그는 대리기사를 불렀으나 지인과의 대화 사이 기사가 떠났고 집까지 가까운 거리라는 판단에 직접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해당 사실이 보도되자 송영규는 "정말 죄송하다.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망쳤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약을 먹은 상태였고 술도 많이 마시진 않았다. 그러나 그 또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송영규는 출연 중이던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공식 하차했다. 원래 오는 9월 14일까지 공연 예정이었으나 25일 공연을 끝으로 더는 무대에 오르지 않기로 결정됐다. 그는 "저를 믿고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하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동시에 그는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과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도 출연하고 있어 방송가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아이쇼핑' 측은 "전체 촬영은 이미 종료된 상태다. 극의 흐름과 시청자의 이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제작진도 입장을 냈다. SBS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드라마는 지난 3월 사전제작을 마친 상태이며 이번 주 방송분은 글로벌 OTT 포함 이미 송출 준비가 완료됐다"며 "송영규 배우는 조단역으로 출연하며, 향후 회차에서는 본편 전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등장 분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송영규는 영화 '극한직업',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카지노' 등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베테랑 조연 배우로, 특유의 묵직한 연기로 신스틸러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이번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그간 쌓아온 연기 인생에도 큰 오점이 남게 됐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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