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최근 2차례 4연패에 빠지면서 치명상을 입었다.
KIA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대7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4연패 기간 무너지는 패턴이 똑같았다. 경기 중후반까지는 팽팽하게 맞서거나 리드를 잡고 있다가 불펜이 버티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상대에 흐름을 내줬다.
지난 22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7대9로 역전패한 게 뼈아팠다. 1-4로 끌려가다 8회말 대거 6점을 뽑으면서 7-4로 뒤집었는데, 가장 믿었던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9회 등판해 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완전히 꼬였다. 정해영, 조상우에 성영탁까지 4연패 기간 KIA가 가장 믿었던 불펜들이 실점하면서 경기를 내주다 보니까 내상은 더 컸다.
KIA는 지난 6일 광주 롯데전부터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4연패에 빠졌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3대2로 승리한 뒤 22일 광주 LG전부터 이날까지 또 4연패다.
KIA는 지난 5일까지 시즌 성적 45승36패3무를 기록해 2위였다. 1위 한화와는 3경기차였다. 당시 롯데와 LG를 밀어내면서 2위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였고, 승패마진은 +9까지 올려뒀었다.
KIA는 최근 9경기에서 1승8패에 그치면서 상위권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시즌 성적 46승44패3무로 5위까지 순위가 떨어졌고, 승패 마진은 +2까지 줄었다. 1위 한화와는 10.5경기차, 2위 LG와는 6.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한화와 LG는 이제 KIA가 쳐다볼 수 없는 곳까지 달아났다.
이제는 5강 이탈을 걱정해야 한다. KIA는 6위 삼성과 1경기차에 불과하고, 7위 SSG 랜더스와도 2경기차다. 4위 KT 위즈와는 1.5경기차다. KIA는 다시 대혼돈의 5강 싸움에서 생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결국 마운드가 문제다. KIA의 7월 팀 평균자책점은 5.39로 리그 9위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무려 7.07이다. 일찍이 올 시즌 최하위를 확정한 키움을 제외하면 KIA가 9개 구단 통틀어 압도적 꼴찌다. 긴 연패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불펜에 더는 수혈할 수 있는 카드는 없고, 결국 또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 성영탁 최지민 등으로 최대한 버텨야 한다. 그러려면 선발이 조금 더 힘을 써줘야 하고, 결국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빨리 부상에서 복귀해야 불펜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KIA는 26일 롯데전 선발투수로 좌완 이의리를 예고했다. 이의리는 팔꿈치 부상을 털고 지난 20일 광주 NC전에 복귀해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은 60~70구로 투구 수를 제한했다. 2번째 등판 역시 100구까지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고, 5이닝 이상을 던지게 할 가능성은 낮다. 타선이 대폭발해 대승하지 않는 이상 또 불펜 싸움이 될 확률이 높다. 후반기 롱릴리프를 기대한 성영탁은 24일과 25일 2연투를 한 상황이라 26일은 다른 선수가 임무를 대신해야 한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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