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일본, 대만에서 뛰었던 CC 메르세데스를 영입한다는 대만 언론 보도가 나왔다. 구단도 협상 사실을 인정했다.
키움은 현재 외국인 투수 한자리가 공석이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1인, 타자 2인 체제로 개막을 맞이했던 키움은 현재 투수 2인, 타자 1인 체제를 전환한 상태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는 외국인 투수는 라울 알칸타라 한명 뿐이다. 케니 로젠버그의 부상으로 인해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했던 라클란 웰스는 구단의 계약 연장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고, 개인 사정으로 인해 호주로 돌아갔다.
웰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키움은 곧바로 대체 외국인 선수 물색에 나섰다. 로젠버그의 부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임시 대체가 아닌 완전 교체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 언론을 통해 키움이 메르세데스를 영입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만 '나우뉴스'는 26일 "유니 라이온스 린웨핑 감독이 충격적인 소식을 발표했다. 팀의 핵심 외국인 투수인 메르세데스가 어젯밤(25일)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해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고 이야기 했다"고 보도했다.
유니 라이온스는 현재 KBO리그 출신인 브룩 다익손, 펠릭스 페냐가 속해있는 팀이다. 시즌이 한창인 상황에서 메르세데스가 키움으로 이적하게 되면서 상당히 난처한 입장에 처해있다는 뉴스다. 대만 언론은 "린 감독은 메르세데스의 이탈을 전혀 알지 못했고, 어젯밤 이 사실을 알게 됐다. 키움 구단이 웰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직후, 메르세데스의 에이전트 측과 빠른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1994년생 좌완 투수인 메르세데스는 빅리그 경력은 없지만,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했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니 라이온스와 계약하며 대만리그로 향했다. 올 시즌 CPBL 성적은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3패 84이닝 58K 평균자책점 2.57이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보도에 "유력 후보인 것은 맞다. 신분 조회는 오늘(26일) 했고, 아직 계약서에 사인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계약이 사실상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최근 CPBL 구단들도 외국인 선수들의 KBO리그 유출을 막기 위해 계약서에 관련 조항들을 넣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메르세데스가 유니 구단과 입단 계약을 할 당시, 옵트 아웃 조건을 넣었고 8월초까지 타 아시아리그에서 오퍼가 오면 이적료만 지불하면 이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종 협의에 도달한다면, 키움은 잔여 시즌을 알칸타라-메르세데스 조합으로 외인 투수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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