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이에고 파드리스가 이번 여름 플레이오프 진출을 겨냥한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때 에이스로 각광받았던 딜런 시즈를 내다팔기 위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힘겨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지 매체 매스라이브 션 맥애덤 기자가 26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최근 시즈와 팀내 유망주 2위 포수 에단 살라스, 그리고 또 다른 유망주 유격수 레오 데브리에스 등 3명을 내주는 조건으로 외야수 재런 두란을 달라는 트레이드 안을 보스턴에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샌디에이고는 올시즌 들어 외야진 전력에 고민이 많았는데, 최근 수 개월간 두란을 놓고 보스턴에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
보스턴 역시 선발 보강이 절실해 시즈에 관심을 보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두란을 내주는 조건으로는 샌디에이고의 제안이 부족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란은 2028년 시즌을 마쳐야 FA가 된다. 그를 데려가는 팀은 내년부터 따져도 3년을 더 컨트롤할 수 있다. 그는 올해 연봉 385만달러에 재계약하면서 내년 800만달러에 구단 옵션을 걸었다.
두란은 올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0.254(417타수 106안타), 9홈런, 53타점, 57득점, 16도루, OPS 0.749를 마크 중이다. 2루타 25개, 3루타 10개로 중장거리포라고 보면 된다. 그는 지난해 타율 0.285, 21홈런, 75타점, 111득점, 2루타 48개, 3루타 14개, 34도루, OPS 0.834를 올리며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루타 부문 AL 1위를 달리고 있다.
보스턴이 시즈가 포함된 샌디에이고의 트레이드 제안을 거부한 것은 세 선수 모두 마음에 들지 않은 때문이다. 특히 시즈의 경우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가뜩이나 올해 급격한 기량 저하를 겪고 있는데, 이제 데려와봤자 2개월 남짓 쓰고 내보내야 하니 트레이드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살라스는 더블A에서 시즌 초 타율 0.188, OPS 0.544로 부진을 보인 뒤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다.
시즈는 올해 21경기에서 113⅔이닝을 던져 3승10패, 평균자책점 4.59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작년 14승11패, 평균자책점 3.47, 224탈삼진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실력이 급전직하다. 그는 202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32경기에 등판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2.20, 227탈삼진을 기록하며 A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었다. 파이어볼러로 여전히 에이스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파드리스는 이달 말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두란을 향한 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명타자 개빈 시츠를 좌익수에 넣어보는 등 변화를 줘봤지만, 그 어느 것도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전했다. 두란 영입에 올인하고 있다는 뜻이다.
샌디에이고 외야를 보면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중견수 잭슨 메릴은 팀의 간판타자들로 별 문제가 없으나, 좌익수 자리는 허약하다.
이런 가운데 보스턴은 시즈보다 더 우수한 선발투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은 '시즈를 뛰어넘는 선발투수를 찾고 있는 보스턴은 우완 샌디 알칸타라를 놓고 마이애미 말린스와 접촉했다. 파드리스도 알칸타라에 관심이 있다'면서 '협상이 초기 단계라 보스턴과 마이애미가 구체적인 카드를 주고받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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