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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탈삼진 1위' 멀티히트로 두들겼는데 왜? 9회 대타 베츠 삼진...오타니 38호포 LAD 2-4 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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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헤성이 메이저리그 최강 에이스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김혜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펜웨이파트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9번 2루수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다저스는 2대4로 무릎을 꿇었다.

김혜성은 지난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과 전날 보스턴전서 6타석 연속 삼진을 당한 터.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보스턴 선발이 좌완 개럿 크로셰임에도 김혜성에게 선발출전 기회를 줬다. 최근 5경기 연속 선발출전 행진.

크로셰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로 AL 사이영상 후보다. 그는 이날 최고 98.7마일, 평균 96.8마일의 묵직한 직구와 주무기 커터, 싱커 등을 앞세워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12승(4패)에 평균자책점 2.23, 175탈삼진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1위, 다승은 공동 1위다.

김혜성은 2-0으로 앞선 2회초 2사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날렸다. 볼카운트 1B에서 크로셰의 2구째 95.3마일 강속구로 몸쪽으로 날아들자 가볍게 끌어당겨 1루수 아브라함 토로 옆을 지나 우측 파울 지역으로 흐르는 타구를 치고 1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김혜성은 2-3으로 뒤진 4회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1,3루로 연결했다. 크로셰를 상대로 원스크라이크에서 파울 4개를 연거푸 걷어내고 볼 2개를 고른 뒤 8구째 몸쪽으로 날아든 97마일 직구를 받아쳐 2루수 로미 곤잘레스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동점 또는 역전 찬스에서 오타니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다저스는 추격에 실패했다.

2-4로 여전히 뒤져 있던 7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헤성은 이번에도 좌완 저스틴 윌슨을 상대했다. 그러나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바깥쪽 높은 95.6마일 직구 볼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2점차로 뒤진 9회초 2사후 에스테우리 루이스가 볼넷을 골라 김혜성 타순까지 왔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는 무키 베츠를 대타로 냈다. 보스턴 좌완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좌타자 김혜성 대신 우타자로 교체한 것. 그러나 베츠는 채프먼의 7구째 97.7마일 한복판 직구를 그냥 흘려보내 삼진을 당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타율 0.311(135타수 42안타), OPS 0.760을 마크했다.

다저스는 1회초 오타니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포 두 방으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5경기 연속 홈런 행진이 전날 보스턴을 만나 멈춘 오타니는 크로셰의 3구째 97.1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힘차게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겼다. 발사각 36도, 타구속도 108.5마일, 비거리 414피트짜리 시즌 38호 홈런.

그러나 오타니는 이후 3차례 타석서 모두 삼진을 당하며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NL 홈런 선두인 그는 공동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이유헤니오 수아레즈(이상 36개)와의 격차를 2개로 벌렸다. 또한 AL 홈런 1위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39개)에는 한 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4⅔이닝 6안타 2볼넷 4실점의 부진을 보이며 패전을 안았다.

61승44패를 마크한 다저스는 여전히 NL 서부지구 1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