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위팀 상대로 짜릿한 위닝시리즈. SSG 랜더스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연승을 달렸다.
SSG는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2차전 맞대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면서 주말 3연전 시리즈를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반면 단독 선두 한화는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두팀의 맞대결은 6승5패로 동률이다.
▶SSG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김성욱(우익수)-안상현(유격수)-신범수(포수)-김성현(3루수) 선발투수 화이트
▶한화 선발 라인업=황영묵(2루수)-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진영(우익수)-김태연(1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문동주
양팀 강속구 선발 투수들이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1회초 SSG가 2번타자 정준재의 볼넷으로 먼저 주자가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불발됐다. 한화 역시 마찬가지. 1회말 2사 후 문현빈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으나 노시환이 삼진 아웃됐다.
2회말 한화가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채은성과 이진영이 범타로 물러난 후, 2사 이후에 김태연의 홈런이 터졌다. 김태연은 3B1S에서 5구째 화이트의 153km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 120M. 이 홈런으로 한화가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홈런 이후 한화의 공격이 다시 막힌 가운데, SSG도 홈런으로 4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이닝 선두타자 최정이 문동주의 초구 152km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1-1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SSG는 5회초 1사 후 신범수의 2루타때 상대 좌익수 포구 실책이 더해지며 주자가 3루까지 들어갔다. 그러나 1사 3루에서 김성현과 최지훈이 연속 아웃되면서 3루에 있는 주자를 홈까지 불러들이는데 실패했다.
한화도 5회말 선두타자 출루 찬스를 놓쳤다. 이진영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1루에 진루했지만, 김태연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최재훈의 내야 안타로 다시 주자가 늘어났다. 하지만 심우준의 삼진 아웃과 황영묵의 2루 땅볼로 득점에 실패했다.
6회초 SSG가 또다시 홈런포로 균형을 깼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또다시 문동주를 상대했다. 이번엔 슬라이더였다. 변화구 타이밍에 퍼올린 타구가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솔로 홈런이 됐다. 최정의 연타석 홈런이 터졌다. SSG가 2-1로 리드를 잡았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KBO 통산 최다 연타석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통산 29번째 연타석포다.
이어진 6회말 한화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리베라토의 안타가 물꼬를 텄다. 문현빈의 내야 땅볼로 1사 2루. 노시환의 타구가 우익선상 라인을 교묘하게 맞고 튀어 나가는 장타가 됐고, 그사이 2루주자 리베라토가 득점을 올렸다. 2-2 승부 원점.
하지만 채은성의 자동 고의4구로 나간 주자 1,3루 상황에서 이원석이 1루 땅볼로 잡히고, 김태연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최재훈이 삼진으로 물러서면서 역전까지는 하지 못했다.
다시 팽팽해진 경기. SSG가 8회초 리드를 되찾았다. 한화 불펜을 흔들었다. 1사 후 정준재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주자 1,2루. 에레디아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가 고명준을 향했다. 고명준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그사이 3루주자 정준재가 득점했다. SSG가 3-2로 앞섰다. 하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공격이 마무리된 것은 아쉬웠다.
한화도 8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채은성의 외야 플라이 아웃에 이어 노시환이 1루에서 견제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3-2로 1점의 리드를 쥔 SS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김태연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플라이를 잡아낸 조병현은 대타 이도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뒤이어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실점 없이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