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FC서울이 대전 하나시티즌을 꺾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서울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대전과의 2025 K리그1 25라운드에서 1대0으로 이겼다. 후반 10분 제시 린가드의 페널티킥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36(4위)이 되면서 3위 대전(승점 39, 32골)과의 격차를 3점차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루 전 김천 상무(승점 39, 34골)에게 2위 자리를 넘겨준 대전은 안방에서 일격을 당하면서 3위 수성도 위태로운 처지에 몰렸다.
대전 황선홍 감독은 유강현을 최전방에 놓고 서진수 김현오를 좌우에 배치하는 공격 라인을 꾸렸다. 김한서 이순민 김봉수가 중원에 포진하고, 이명재 안톤 김민덕 김문환이 백4를 구성했다. 골키퍼는 이창근.
서울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 조영욱 안데르손을 전방에 놓고 정승원 황도윤 루카스에게 2선을 맡겼다. 박수일 야잔 김주성 김진수가 수비라인에 포진하고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다.
섭씨 35도의 무더위 속에 시작된 승부. 팽팽한 공방전으로 흘러갔다. 양팀 모두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펼쳤다.
대전이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 21분 김현오 김한서를 빼고 정재희 김현욱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택했다. 하지만 서울은 밀리지 않고 더 많은 슈팅 수를 가져가면서 득점을 노렸다. 전반전은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마무리 됐다.
대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유강현을 빼고 주민규를 투입했다. 서울 역시 루카스 대신 문선민이 나서면서 선제골을 노렸다.
서울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8분 린가드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페널티에어리어 내에 서 있던 안톤의 손에 맞고 굴절됐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린가드가 오른발로 기회를 성공시키면서 서울이 1-0으로 앞서갔다. 서울은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문전 오른쪽으로 드리블하던 린가드가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문선민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으나, 오른발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오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대전은 후반 15분 서진수 대신 구텍을 내보내면서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17분 김민덕의 실수를 틈타 린가드가 단독 돌파 후 슈팅 상황을 만드는 등 계속 대전을 압박했다. 서울은 후반 26분 안데르손이 문전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다시 추가골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 대전이 볼 소유권을 가지면서 서울 진영에서 동점골을 노렸지만, 유의미한 찬스 연결에 실패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서울은 역습으로 계속 추가골을 노렸고, 결국 1점차 리드를 지키면서 승부를 마무리 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