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초대형 트레이드가 결국 성사되고 말았다. 양팀이 애지중지 키워왔던 핵심 선수들을 포함한 3대3 트레이드 성사. 그 이유는 무엇일까.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는 28일 오후 3대3 트레이드를 전격 발표했다. KIA가 NC에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내주고, NC는 KIA에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보내는 대형 트레이드다.
NC는 트레이드에 대해 "현재와 미래의 팀 전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특히 중견수 포지션 보강과 팀 타선의 장타력 강화에 초점을 두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NC 임선남 단장은 "팀이 고민해온 중견수 보강과 장타력 강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IA 심재학 단장 역시 "즉시전력감 우완 불펜과 미래 내야수 자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총 6명의 선수가 팀을 옮긴 덩치 큰 트레이드지만, 팀 내에서 올 시즌 확고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한 선수들이다. 트레이드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카드는 외야수 최원준과 투수 김시훈이다.
두사람 다 엄청난 기대를 받으며 입단했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착실하게 성장해오던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1997년생인 최원준은 서울고 졸업 후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전체 3순위로 초대형 내야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입단 당시 포지션은 유격수, 하지만 이후 외야로 전향했다.
1999년생인 김시훈도 마찬가지. 마산동중-마산고 출신으로 마산 성골에다 2018년도 지역 연고 1차지명이라는 상징성이 크다. 팀내에서도 희귀한 오리지널 마산 출신 선수로 주로 불펜에서 필승조로 활약을 펼쳐왔다.
하지만 둘 다 부침을 겪었다. 최원준은 지난해 2할9푼2리의 타율에 128안타 9홈런 56타점으로 팀의 통합 우승에 이바지 하며 첫 FA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2할2푼9리의 타율에 저조한 출루율(0.282)로 팀 내에서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김시훈도 다르지 않다. 2022~2024시즌 3년 연속 선발도 맡았다가,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2022~2023시즌에는 2년 연속 두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반기 선발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가 후반기 다시 불펜으로 전향했다.
그러나 올해는 팀 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상황. NC도 마무리 류진욱, 필승조 김영규, 전사민, 김진호, 임정호 등 불펜진의 자리가 꽉 찬 상황에서 김시훈은 6월 이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결국 이 두 사람이 양팀의 트레이드 성패를 가를 '키 플레이어'다. NC는 외야수 숫자는 충분하지만, 공격형 중견수에 대한 갈망이 크다. 박건우가 중견수를 보기에는 체력 부담이 크고, 천재환, 한석현, 최정원 등은 수비는 준수하지만 공격에 기복이 있다. 이 역할을 맡아줄 수 있는 선수로 최원준이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외야 수비 능력은 단연 안정적인 최원준이다. 공격에 있어서도 중장거리형 타구를 생산해낼 수 있는 스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6연패 동안 불펜이 크게 흔들린 KIA는 김시훈, 한재승 영입으로 조금이라도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전략이 읽힌다. 최근 필승조 조상우, 정해영마저 고전하면서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 NC에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던 김시훈이 KIA에서 다시 핵심 역할로 중용되며 구위를 찾는다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트레이드는 선수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안긴다. 이번 트레이드는 해당 선수들의 퍼포먼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특히 데뷔 첫 FA를 앞둔 최원준이 유니폼을 바꿔입고 후반기 반등할 수 있을까. 결과가 궁금해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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