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대한민국 캡틴은 사우디로는 가지 않는다. 단, 미국으로는 갈 수도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리빙레전드'라 할 수 있는 손흥민의 거취가 여름 이적시장 최대 화제로 회자되는 가운데 점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행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물론 손흥민이나 토트넘 구단은 이와 관련해 그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올 여름 손흥민이 팀을 떠날지도 확실치 않다.
하지만 이미 영국과 유럽 매체들은 손흥민의 이적을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페인 매체 AS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이 여름 이적시장 기간 LA FC의 최우선 타깃이 됐다. LA FC는 손흥민과 계약하기 위한 세부 사항까지 확정했다'며 손흥민의 LA FC행이 곧 이뤄질 것처럼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지난 26일 'LA FC는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존 토링턴 단장이 손흥민의 영입 협상을 위해 직접 영국으로 갔다. 토링턴 단장이 몇 주 전 조르지오 키엘리니 공동 구단주 발표식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번 협상은 이미 몇 주 전부터 계획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토링턴 단장은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영국을 방문했고,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미 손흥민 및 토트넘과도 이적 세부 사항에 관한 조율을 마무리했다'고 못박았다.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인 내용이다. 토트넘 구단이 이미 몇 주전에 LA FC 최고위층을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하긴 어렵다. 특히 이 매체가 주장하는 기간에는 LA FC는 손흥민의 이적 대상 구단으로 그다지 부각되지 않은 시점이다. 당시에는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더 적극적이었다.
LA FC가 본격적으로 손흥민의 유력한 새 행선지로 거론된 건 최근의 일이다. 유럽 이적시장 1티어 기자로 불리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24일 'LA FC가 새로운 팀의 슈퍼스타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의 대화만 진행 중이다. 이적에 관해서는 손흥민과 토트넘 구단이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프랭크 감독 역시 손흥민을 만나 미래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의 보도 내용이 좀 더 현실적이다. LA FC의 초기 제안이 들어왔고, 토트넘과 손흥민은 그저 이를 검토중인 수준으로 보인다. 심지어 로마노 기자는 25일 'LA FC가 1차 제안을 보냈다. 손흥민도 프랭크 감독에게 자신의 미래에 관한 의견을 낼 예정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뜻을 존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AS의 보도 내용은 약간은 과장된 면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8월 초순까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홍콩, 서울에서 진행되는 토트넘의 아시아투어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여기에 빠지면 토트넘은 투어 수익의 최대 75%를 받지 못하게 된다. '장사꾼' 레비 회장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최대한 손흥민을 활용한 마케팅을 한 뒤에나 느긋하게 이적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만약 손흥민이 미국으로 떠난다고 해도 8월 중순 이후는 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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