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야구는 투수놀음.'
야구에서 진리처럼 통하는 말이다. 10점을 내도 11점을 빼앗기면 진다. 실점하지 않으면 득점하지 못해도 적어도 지진 않는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도 올해 이를 뼈저리게 느꼈다. 마운드 보강을 위해서 1군 타자들을 내주면서까지 2군 투수를 영입하게 된 배경이다.
이범호 감독은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초대형 트레이드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KIA는 28일 NC 다이노스와 3대3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KIA는 NC에서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영입했다. NC는 KIA에서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과 내야수 홍종표를 데리고 왔다. KIA가 보낸 타자들은 전원 1군 선수들이다. 김시훈과 한재승은 1군에서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NC에서는 2군에서 뛰고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투수들이 필요했다. 1군 선수들을 트레이드 하기가 어려웠다. 우리 입장에서는 외야수보다 투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KIA는 최근 셋업맨 조상우와 마무리 정해영의 부진 속에 6연패를 당했다. 공동 5위까지 밀려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다만 김시훈과 한재승은 핵심 필승조는 아니다. 선발과 필승조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그동안 그 임무까지 필승조 투수들이 수행하느라 체력 소모가 컸다고 진단했다. 이범호 감독은 "필승조로 가기 전 단계를 강화시키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군 경험이 있고 2군에서 던져봤던 선수들을 4회부터 6회까지 쓰려고 한다"며 계획을 밝혔다.
이어서 "젊은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했다. 투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 시즌이다. 특히 젊은 투수들을 많이 보유를 하고 있는 게 팀의 미래를 봤을 때 좋다는 것을 올해 더 많이 느꼈다"고 고백했다.
김시훈은 보직 무관하게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훈은 "많은 보직을 해봤다. 팀이 필요한 곳이라면 거기에 맞춰서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재승은 NC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었다. KIA에서는 다시 1군 불펜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한재승은 "90구까지 던지면서 147km까지도 나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구원으로 짧게 던지면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재승은 "올해 최고 153km까지 나왔다. KIA에서는 154km까지 던져보도록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광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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