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 졌다. 믿을 수 없는 7연패다.
KIA는 29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6대9로 졌다. 9위 두산은 일찍이 가을야구에 대한 미련을 줄인채, 사실상 리빌딩을 하고 있는 팀인데, KIA는 두산 선발 최민석(6이닝 1실점)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시종일관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KIA는 지난 5일까지만 해도 시즌 성적 45승3무36패를 기록, 리그 2위에 올라 있었다. 1위 한화 이글스와는 3경기차에 불과했다.
24일이란 시간 사이 KIA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7연패에 빠진 KIA는 현재 시즌 성적 46승3무47패로 7위까지 추락했다. 1위 한화와는 어느덧 10.5경기차까지 벌어져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KIA는 28일 8위팀 NC 다이노스와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KIA는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내주고 NC로부터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받는 조건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투수들이 필요했다. 1군에서 쓸 수 있는 선수들을 트레이드 하는 게 어렵다.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선수들이라 (트레이드가) 어렵게 진행이 됐다. 우리는 아무래도 외야수보다 투수들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20대 중반인 젊은 투수들이기 때문에 미래를 봤을 때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레이드 효과를 기대할 새도 없이 수비가 붕괴됐다. 3루수 패트릭 위즈덤이 2회와 3회 두차례 어이 없는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초반부터 0-4로 벌어졌다.
이 감독은 결국 3회 수비 중 위즈덤을 대수비 변우혁으로 교체했다. 문책성 교체였다. 6연패 탈출이 절실한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를 빼는 것은 큰 결단이 필요한 선택이었다. 이 감독은 위즈덤을 초반부터 벤치에 앉히면서 위즈덤은 물론, 팀 전체에 집중력을 요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한 차례 전달했다.
이적생 김시훈은 아쉬움이 남을 데뷔전을 치렀다. 1-7로 끌려가던 7회초 구원 등판해 1⅔이닝 25구 2안타(1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7회 선두타자 김인태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후 김재환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한 게 치명적이었다. 그래도 김시훈은 8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불펜을 아낄 수 있게 도움을 줬다.
경기 막판 연패 탈출의 희망은 봤다. 7회 나성범의 홈런과 김호령의 2타점 적시타, 9회 김태군의 투런포로 3점차까지 추격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KIA는 이제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 아직은 만회할 수 있는 상황이다. 4위 KT와는 2.5경기차, 5위 SSG 6위 삼성과는 1경기차다. 일단 연패를 끊으면 5강 재진입 기회는 충분하다.
여기서 연패가 더 길어지면 두산과 9위 싸움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8위 NC와는 0.5경기차, 9위 두산과는 5경기차다. KIA는 현재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 중심 타자 김도영의 복귀만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데, 이들이 돌아오기 전에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만은 적어도 막아야 한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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