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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도 경쟁력이 된 사회에서 신장이 작은 자녀를 둔 부모들은 걱정이 크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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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장은 유전적인 영향이 크지만 환경, 영양, 운동 등 후천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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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장의 70~80%는 특별한 질병 없이 유전적인 성향 또는 체질적인 문제로 성장이 지연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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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맹신 '금물'…정확한 검사·생활 습관 개선 우선
하지만 맹신은 금물이다.
영양제는 영양제일 뿐이고, 성장호르몬 주사도 확실한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분별한 투여는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키 성장을 위해서는 정확한 검사 및 진단, 생활 습관 개선 등이 우선되어야 한다.
신체 계측과 성장판 검사, 성장호르몬 분비 여부 등 성장종합검사를 통해 문제를 진단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맞춤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식습관, 생활습관, 성장환경 등을 분석해 키 성장에 필수인 영양, 숙면, 운동 등의 개선을 돕고 6개월 뒤 성장 정도를 파악한 후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골고루 영양소 섭취와 꿀잠 중요…운동은 아이가 즐겨야
키 성장을 위한 식단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튼튼한 뼈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과 비타민D도 잘 챙기고, 근육과 뼈의 성장을 돕고, 성장호르몬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된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한다.
하루 권장 열량은 1600~2000kcal로 육류(60g, 종이컵 3분의1), 생선 한 토막(60g), 계란 1~2개, 두부 반모, 우유 200㎖, 치즈 1장, 요구르트 100㎖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이사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아무리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이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보통 자신의 몸무게 1㎏당 0.8~1.2g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한 번에 몰아서 먹기보다는 세 끼에 걸쳐 골고루 먹을 때 가장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양질의 수면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휴대폰 등 IT 기기를 멀리하고 조명도 어둡게 만들어 준다. 침실의 온도와 습도도 쾌적한 상태로 맞추고, 주변의 소음을 최대한 차단해 주어야 꿀잠을 잘 수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하루 9시간 이상의 수면이 필요하며 밤 10시 이전엔 잠자리에 드는 것이 권장된다.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야 도움이 된다.
특히 줄넘기, 농구, 수영, 스트레칭, 걷기 및 달리기 등 수직 방향의 자극을 주는 운동이 권장된다. 고강도 운동은 30~60분 정도, 중강도의 운동은 6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아이가 재미있게 즐기고, 몸이 피로하지 않은 선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혜영 이사장은 "싫은데 억지로 하거나 너무 많이 해서 몸이 스트레스를 받아 피로해지면 성장호르몬이 키 성장보다는 피로를 푸는데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운동 효과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신장인 경우 성장호르몬 투여 시 7㎝ 이상 자라…부작용 등 고려
식습관·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은 성장호르몬 주사다.
다만 '골든타임'이 있다.
박혜영 이사장은 "효과를 좀 더 극대화하려면 성장판이 닫히기 2~3년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2~3년 정도 꾸준히 맞혀야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남학생의 경우 늦어도 11~13세, 여학생의 경우 9~11세가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작할 마지막 시기라 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의 나이는 실제 나이가 아니라 뼈 나이다.
뼈 나이와 실제 나이는 다르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하게 측정해야 한다.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저신장 아이들에게는 성장호르몬 주사가 효과가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3년 이상 성장호르몬을 투여했을 때 적어도 7㎝ 이상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혹 키가 크지 않는 경우도 있다. 통계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은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혀도 키가 자라지 않았다.
성장호르몬이 정상인 경우에도 주사가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비용, 부작용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관절통, 근육통, 복통,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등이 있다.
또한 2~3년 동안 매일 주사를 맞는데 따른 아이들의 심리적 충격과 번거로움도 따져봐야 한다.
박혜영 이사장은 "아이가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을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다면 될 때까지 치료를 미루는 게 바람직하다. 아이가 스스로 받아들일 시간을 줘야 육체적·정신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치료를 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당부했다.
여름방학을 단순한 '휴식기'가 아닌, 성장과 생활 습관 개선의 '성장기'로 삼는다면 아이의 몸도 마음도 더 크게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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