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바르셀로나 선수단을 이끌고 방한한 한지 플릭 감독(60)이 '메시의 재림' 라민 야말(18)의 FC서울전 출전을 예고했다.
독일 출신 플릭 감독은 3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진행한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선 "공항, 호텔 등에서 많은 팬이 환영해줘 감사하다. 긴 여행이라 지치긴 했지만, 이번 투어는 우리에게 좋은 기회다"라고 방한 투어에 임하는 소감을 말했다.
이번 투어의 의미에 대해선 "새롭게 시작될 시즌을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간명하게 답했다.
'5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재능'으로 꼽히는 야말을 비롯해 베테랑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7),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후계자 페드리(23), 브라질 특급 하피냐(29)와 네덜란드 국가대표 프렌키 더 용(28), 맨유 출신 마커스 래시포드(28)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방한 명단에 포함됐다.
스페인의 거함 바르셀로나의 방한은 2010년 K리그 올스타와의 대결 이후 15년 만이자 역대 세번째다. 2004년 첫 방한한 바르셀로나는 2010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대동해 K리그 올스타팀과 격돌했다. 메시는 15분만 뛰고도 멀티골을 넣으며 국내 축구팬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27일 일본 고베에서 비셀 고베와 친선전(3대1 승)을 치르고 29일 국내 입국한 바르셀로나는 이틀간 휴식을 취한 후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FC서울과 격돌한다. 바르셀로나측은 빡빡한 일정을 고려해 공식 기자회견에 선수를 대동하지 않았다고 양해를 구했다. 바르셀로나는 서울전 이후 대구로 이동해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맞대결을 펼치는 일정을 소화한다. 서울전은 25일 일반 예매 시작 40분만에 전석 매진돼 바르셀로나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바르셀로나 숙소인 포시즌스 서울 호텔 앞엔 스타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수많은 팬이 운집했다.
플릭 감독은 첫번째 친선전 상대인 서울에 대해 "제시 린가드나 좋은 선수가 있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는 FC서울에 대한 것보단 바르셀로나의 다음 테스트라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을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라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바르셀로나 스타일의 축구를 할 테니 기대해달라"고 했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에서 가장 공격적인 전술 색채를 지닌 팀으로 유명하다. 2024~2025시즌 스페인프리메라리가와 코파델레이 더블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15년 전 경기 전 불참을 예고했다가 큰 논란을 빚었지만, 야말은 서울전에서 선발로 뛸 가능성이 크다. 야말은 고베전에서 선발 출전해 45분을 뛰며 톡톡 튀는 플레이로 고베팬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이번 바르셀로나 방한 일정과 관련된 계약서엔 '야말의 서울전 선발 출전' 조항이 포함된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 메시 논란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9년 유벤투스 방한 경기에서 예고없이 '노쇼'를 한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플릭 감독도 "야말은 굉장히 뛰어난 선수다. 우리 팀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내일 경기를 뛴다. 그 이유는 모든 경기가 하나의 테스트여서다. 부족한 점, 채워야 할 것을 알 수 있는 기회다. 그걸 위해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야말의 노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한국 등 아시아 선수 영입 계획을 묻는 말엔 "스카우트 관련해서 내가 딱히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라고 말을 아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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