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5선발은 모두가 고민이잖아요."
한화 이글스는 후반기를 앞두고 선발 한 자리를 교체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78억원에 FA 영입한 엄상백이 전반기 선발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자 불펜으로 돌렸다.
빈 자리는 '2년 차' 좌완투수 황준서가 채웠다. 황준서는 지난해 1라운드(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전이었던 KT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10번째 고졸 신인투수 데뷔전 선발 승리를 하는 등 강렬한 등장을 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황준서는 36경기에서 2승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8으로 1년 차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 대신 체중을 늘리는 등 기초 체력 보강에 나섰다. 개막전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5월 말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빈 자리를 채웠다. 내실을 다지고 온 황준서는 나쁘지 않은 피칭을 이어갔다. 전반기 선발로 나온 6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선발 한 자리를 채워줄 거라고 믿었던 엄상백이 올 시즌 15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황준서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황준서를 선발 투수로 낙점하며 "일단 선발로 나와서 5이닝 이상을 던져줬다. 지금의 공이면 5선발로 어딜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라며 "그래서 5선발로 결정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황준서는 "일단 선발진 안에 들어갈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크다. 열심히 준비해서 내가 던지는 날에 한 경기라도 더 이길 수 있도록 해야할 거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바람과 다르게 후반기 시작부터 꼬였다. 지난 28일 두산전에서 1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으면서 무너졌다. 김 감독은 "이전에는 역할을 잘했다. 계속 잘하면 좋겠지만, 사람이다보니 그날은 아쉬웠던 거 같다. 심기일전해서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며 두 번째 기회를 줬다.
후반기 두 번째 등판이었던 29일 삼성전. 2⅔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비롯해 4안타를 맞았고, 실점도 3점이 됐다. 후반기 두 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일단 황준서에게 조금 더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30일 경기를 앞두고 "5선발은 모두가 고민이다. 5선발은 나가서 잘 던져주면 고맙고, 타격이 맞는 팀이 이긴다고 생각한다"라며 "황준서가 두 번 나가서 안 좋았는데 세번의 기회는 주려고 한다. 세 번째 경기 내용을 보고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전날 7회 올라와 3이닝을 소화했던 신인 정우주에 대해서는 "(정)우주는 선발보다는 구종이 두 가지라 계속 타자를 상대하면서 연습했던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다. 그래서 처음보다도 투구수를 많이 가지고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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