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희한한 일이다.
시즌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 올시즌 MVP 후보로는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와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만 주로 언급된다.
하지만 빠질 수 없는 후보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 1루수 르윈 디아즈다.
1일 현재 125경기에서 43홈런, 131타점, 장타율 0.617로 3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수치 기록인 홈런, 타점은 압도적이다.
홈런 2위 KIA 위즈덤(31홈런)과 12개 차, 타점 2위 LG 문보경(105타점)과는 26개 차이다. 한때 안현민에게 허용했던 장타율도 LG 오스틴(0.561), 안현민(0.559)과 제법 큰 격차를 벌렸다.
이대로 페이스를 유지하면 3관왕이 유력한 상황. 그냥 3관왕도 아니다.
남은 19경기에서 산술적으로 가능한 7개의 홈런을 보태면 삼성 나바로(2015년 48홈런)를 넘어 외국인 타자 최초로 5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다. 경기당 1.05개에 달하는 엄청난 타점 페이스로 사상 첫 150타점 돌파도 가능하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은 팀 동료 박병호(2015년 146타점)가 보유하고 있다.
디아즈가 역대 외인 타자 최초로 50홈런-150타점 고지를 밟으며 3관왕에 오르면 폰세와의 치열한 MVP 경쟁이 가능해진다.
그렇다고 다른 기록들이 모자란 것도 아니다.
타율 3할, 득점권타율 0.338로 찬스에 더 강하다. 디아즈는 삼성의 4번 타자로 타선의 중심을 굳건히 잡아왔다.
최근 10경기에서도 0.308의 타율과 5홈런, 12타점을 몰아치며 가을야구 탈락 위기였던 팀을 8승2패 반등의 길로 돌려세웠다.
남은 19경기가 디아즈와 삼성에 무척 중요해졌다. 결정적인 순간 마다 디아즈의 홈런포가 불을 뿜으면 삼성은 5강 재진입을 넘어 3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폰세 독주 상황인 MVP 경쟁도 한층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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