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BC 전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이 방송사를 상대로 공식 투쟁을 예고했다.
고인의 친오빠 오상민 씨는 지난 8월 31일 자신의 SNS에 "그동안 저희는 MBC에 요구안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MBC는 임원 회의에서 논의 후 답변을 주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황"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MBC 행보에 대해 "제대로 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9월 15일 1주기를 앞두고 추모 주간을 선포하고 투쟁에 돌입하려 한다"며 "9월 3일 방송의 날에 추모 주간 투쟁 연대 호소문을 발표하고 9월 8일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호소문 연명 및 기자회견 참석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유족은 지난달 22일 MBC 실무진을 만나 공식 사과, 재발 방지 대책, 오요안나 명예사원증 수여, 사내 추모 공간 마련, 기상캐스터 정규직화 등을 포함한 요구안을 전달했다.
그러나 MBC 측의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판단, 결국 투쟁을 결심했다. 고인의 모친도 지난달 29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MBC 앞 단식 농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동하다 지난해 9월 향년 28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두 달 뒤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 후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A씨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유족도 A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A씨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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