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만원관중 앞에서 치른 홈 데뷔전. 적잖이 속쓰린 결과물이었다.
손흥민(33·LA FC)은 1일(한국시각) 홈구장 BMO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샌디에이고FC와의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컨퍼런스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막판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슛을 선보이고, 후반 중반에도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각각 골키퍼 선방과 크로스바 강타로 득점을 이루지 못했다. LA FC는 이날 데니스 부앙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르빙 로사노에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중반 실점하면서 1대2로 역전패 했다.
경기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LA 권역의 ABC 계열 방송인 KABC는 '한국의 슈퍼스터 손흥민이 팀 합류 후 한 달여 만에 홈 팬들 앞에서 치른 첫 경기는 만원관중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경기는 몇 주 전 매진됐고, 입장권 수요 및 가격은 급등했다. 입장권은 200달러(약 28만원)가 넘는 가격에 판매됐는데, 이는 LA FC 입장권 평균 가격의 2배다. 경기장 입석 구역 역시 매진됐다'고 덧붙였다.
해외 최대 한인 커뮤니티인 LA의 위력은 이날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2만2000석 규모의 BMO스타디움 좌석 대부분을 한국계 팬들이 채웠다. AP통신은 '이들은 경기에 앞서 몸풀기에 나선 손흥민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수 천 명의 팬들이 LA FC,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볐다. 손흥민도 킥오프 직전 양팔을 휘두르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오늘 밤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팬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동안 여러 멋진 경기장에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오늘은 정말 특별했다"며 "팬들은 정말 대단했다. 그래서 (패배가) 더 속상하다. 우리 팬들은 승점 0보다 더 큰 것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시 홈 경기에서 뛰는 게 너무 기대된다. 팬들이 정말 따뜻하게 맞아줬다. 정말 집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는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이어질 두 달은 아주 중요할 것이다.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의 콤비네이션은 정말 좋았다. 원정 3경기, 홈 1경기를 치르는 동안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두 선수 모두 팀을 위해 움직이며 서로를 돕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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