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오랜 부진 끝에 드디어 토트넘과 이별을 고했다. 다만 작별 인사에는 토트넘에 대한 존중이 가득했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3일(한국시각) '브리안 힐이 토트넘에서의 악몽 같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팬들에게 품격 있는 작별 인사를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퍼스웹은 '힐은 토트넘 시절을 실망스러웠다고 말하는 것도 매우 절제된 표현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43경기 출전에 그쳤고, 여러 차례 토트넘 감독들은 그를 임대를 보냈다. 이제 그는 올여름 지로나로 완전 이적했으며, 임대로 좋은 활약을 보낸 팀으로 복귀했다'라고 전했다.
힐은 과거 세비야에서 활약하던 당시 특급 유망주 평가를 받았는데, 지난 2021년 토트넘 이적 이후 선수 경력이 완전히 꼬였다. 친정팀 세비야 임대까지 거쳤으나, 2023~2024시즌 토트넘 복귀 후 다시 존재감을 잃었다.
리그에서 조금씩 기회를 받으며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침묵했고, 그의 답답한 경기력은 팀 동료들마저 지치게 했다. 2023년 12월에는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힐이 어이없는 슈팅으로 공격 기회를 날리자 주장 손흥민이 그를 잡고 분노를 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은 총 세 시즌에 걸쳐 힐을 43경기를 출전시켰다. 그러나 득점은 단 0골. 영향력이 미미했다.
다만 라리가에서는 반전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힐은 지난해 여름 지로나로 임대를 떠난 후 32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완전 이적을 기대하는 모습을 제대로 선보였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힐은 시즌 막판 무릎 부상으로 인해 치료를 받게 되며 시즌 아웃이 결정됐다. 오른쪽 무릎 외측 인대에 손상과 반월판 부상이 발견됐고, 수술을 받으며 경기를 뛸 수 없었다. 결국 지로나 이적 대신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이적시장 막판까지 새로운 둥지를 찾지 못했던 힐에게 손을 뻗은 구단도 지로나였다. 지로나는 1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힐을 품었고, 힐은 자신이 뛰어난 활약을 보인 고향 무대, 라리가로 복귀하며 부활을 준비하게 됐다.
토트넘에서의 아쉬운 마무리였지만, 힐은 개인 SNS를 통해 직접 작별 인사를 건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내가 토트넘에 처음 합류한 지 4년이 지났다. 이제 우리의 길은 오랫동안 함께한 후에 다른 길로 나눠졌다. 내가 배운 모든 것에 감사하고 이 구단의 일원이 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고 떠나고 싶지 않았다. 토트넘에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 것이다"라며 아름다운 인사를 건넸다.
팬들 또한 "당신의 재능이 토트넘에서 터지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재능 있는 선수라고 당연히 말할 수 있다", "당신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잘 안다", "스페인에서는 활약하길 바란다"라고 행운을 빌어줬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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