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적시장에선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헹크)는 2일 독일 이적시장 마감을 약 1시간 남겨두고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헹크가 최종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이적이 불발되는 아픔을 겪었다. 대표팀 합류 일정을 하루 늦추고 슈투트가르트에서 메디컬테스트까지 진행한 '거피셜'(거의 오피셜) 상황에서 이적이 취소됐다.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가 9년 전 십자인대를 다친 이력을 들먹이며 이적료를 낮추려했고, 완전영입이 아닌 임대 계약을 제안했지만, 헹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2800만유로(약 450억원)의 거액이 아니면 핵심 선수인 오현규를 이적시킬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여기, 오현규보다 더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선수가 있다. 잉글랜드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뛰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윙어 조타 실바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에 따르면, 조타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브라질 보타포구 이적이 불발된 후,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의 관심을 받았다.
스포르팅은 노팅엄측에 450만유로(약 73억원)의 임대료와 1550만유로(약 250억원)의 완전이적시 이적료를 제시했고, 노팅엄은 1일 밤 11시에 제안을 수락했다. 포르투갈 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은 현지시각 1일 자정까지였다.
이후는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스포르팅과 노팅엄의 관계자들이 이적 서류를 교환했다. 스포르팅은 밤 11시45분쯤 최종 서류를 전달받아, 사무국에 이메일로 전달했다. 사무국이 이메일을 받은 시점은 자정을 넘긴 0시1분이었다.
조타는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 TMS(이적 매칭 시스템)을 통해 스포르팅 선수로 등록이 된 상태였지만, 1분 차이로 리그 등록을 거부당했다.
스포르팅은 기술적인 문제를 이유로 서류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노력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포르투갈 복귀를 간절히 원한 조타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노팅엄에 강제로 잔류하게 되었다.
포르투갈 하부리그 출신인 조타는 2022년 비토리아 기마랑이스 입단 후 두각을 드러냈고, 2023~2024시즌 프리메이라리가 11골을 포함해 15골을 폭발하며 빅리그의 관심을 끌었다. 포르투갈 올해의 팀에도 뽑혔다.
2024년 여름 약 700만유로(약 113억원)의 이적료에 노팅엄으로 이적해 EPL 31경기에 출전 3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지 않은 조타는 2024년 3월 포르투갈 A대표팀에 깜짝 발탁돼 스웨덴과의 친선전을 통해 데뷔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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