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과 손흥민처럼 이별하기도 쉽지 않다. 이적을 위해 팀의 부진을 원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선수까지 있다.
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뜰썩하게 만든 두 번의 이별이 있다. 첫 번째는 바로 토트넘과 손흥민이다. 2015년 소년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던 손흥민은 지난 10년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졌다. 2024~2025시즌 꿈에 그리던 트로피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서 들어올린 손흥민은 올여름 재계약 제안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방한 행사를 통해 한국에 들어와 토트넘과의 결별 소식을 밝혔다.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였던 뉴캐슬과의 친선전, 손흥민이 교체 사인과 함께 벤치로 향하자, 토트넘, 뉴캐슬 선수들, 팬들 모두 가릴 것 없이 박수로서 레전드에게 존경을 표했다. 손흥민은 해당 경기 후 LA FC로 이적하며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다른 동료들이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등지고 떠나는 과정에서도 ?A?A하게 팬들의 10년을 책임지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한 레전드가 구단에게 남길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방식이었다.
또 하나의 이적은 바로 알렉산더 이삭이다. 2022년 여름 뉴캐슬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한 이삭은 점차 성장세를 보이며 2023~2024시즌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당시 40경기 25골로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활약을 선보였다. 2024~2025시즌도 이삭의 활약은 이어졌다. 리그 34경기에서 23골 무려 득점 2위를 기록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활약과 함께 빅클럽들의 관심이 쏠리자, 이삭은 이적을 원했다. 리버풀이 이삭 영입을 추진했고, 이삭 또한 리버풀행을 원한다고 밝혔다. 뉴캐슬은 단호했다. 리버풀이 요구 이적료를 충족시키지 않으면 보낼 생각이 없었다. 리버풀의 첫 제안은 뉴캐슬의 요구 금액에 현저히 모자랐다.
하지만 이삭은 이적을 위해 태업과 항명도 불사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구단은 오랫동안 내 입장을 알고 있었다. 지금 와서 문제가 막 드러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왜곡된 사살이다. 약속이 깨지고 신뢰가 사라지면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 지금 시점에서 내가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이며, 그것이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최선일 것이다'라며 이적을 요구하는 글을 남겼다.
결국 뉴캐슬은 이적시장 막판 백기를 들었다. 리버풀의 1억 2500만 파운드가량의 이적료 제안을 수용하고 이삭의 이적을 허용했다. 이삭은 리버풀로 향하며 그토록 원했던 빅클럽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후 충격적인 보도가 이어졌다. 이삭이 이미 2024~2025시즌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빅클럽 이적을 위해 일부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주장이 유력 기자로부터 나왔다.
뉴캐슬 소식에 정통한 텔레그래프 소속 루크 에드워즈 기자는 '일부 관계자들은 4월부터 이삭이 마치 뉴캐슬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이삭은 UCL에 나가면 에디 하우 감독과 팬들에게 자신이 왜 떠나고 싶어하는지 설명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에 나가지 않으려고 하고, 부상당한 척했다'라며 이삭의 행태를 전했다.
주장이 사실일지는 모르지만, 이삭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뉴캐슬 팬들의 배신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여름을 강타한 두 번의 이적은 태도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것이 너무나도 달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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