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 보강이 드디어 이뤄졌다.
맨유는 이적시장 종료 직전 벨기에 대표팀 골키퍼 세네 라멘스(앤트워프)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기간 5년, 이적료는 최대 2500만파운드(약 465억원) 규모. 등번호 31번을 부여 받은 라멘스는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 시즌 맨유가 역대 최악의 행보를 걷는 데 일조했던 골문 불안은 올 시즌에도 해결되지 않았다. 리그컵에서 안드레 오나나가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하면서 결국 패배의 원인이 됐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번리와의 리그 3라운드에 알타이 바인드르를 선발로 내보냈고, 3대2로 승리를 거뒀으나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영국 BBC는 맨유가 애스턴빌라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마르티네스가 맨유에 역오퍼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애스턴빌라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눈물을 흘려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왔다. 앞서 맨유도 마르티네스 영입을 원했으나 애스턴빌라의 반대로 계획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적시장 막판 다시 접점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적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맨유의 선택은 마르티네스가 아닌 라멘스였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맨유가 마르티네스 대신 라멘스를 영입한 이유는 높은 이적료와 주급 요구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마르티네스는 주급 20만파운드(약 3억7256만원) 수준을 요구했다. 애스턴빌라가 맨유에 제시한 이적료 규모 역시 라멘스의 2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마르티네스는 현재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2년 아스널에서 데뷔해 임대를 전전했지만, 2020년 애스턴빌라로 이적해 주전 자리를 꿰찬 뒤부터 기량을 떨쳤다. 2021 코파아메리카 우승을 시작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선방쇼를 펼쳐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통산 세 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4 코파아메리카 역시 골문을 지키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골문 불안 해결을 원하는 맨유에겐 최고의 카드가 될 수 있었지만, 결국 '돈'이라는 현실적인 벽이 입장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된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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