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에도 5연승을 달성하기는 무리일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5연승을 할 때까지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는 한 청년은 이번 시즌도 미용실을 방문하지 못할 수 있다.
미국 CNN은 2일(한국시각) "요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응원하는 일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 만하다"라며 "한 팬은 머리를 쥐어뜯을 수도, 깎을 수도, 다듬을 수도 없다. 프랭크 일렛은 맨유가 5연승을 거둘 때까지 머리에 손도 대지 않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에서 CNN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일렛은 "지난해 10월 맨유가 5연승 할 때까지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는 도전을 시작했다"라며 "몇 달 재미 삼아 하는 이벤트가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길어졌다"라고 말했다.
일렛의 도전은 거의 1년이 다 돼 간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머리를 빡빡 깎은 건 거의 1년 전이었다. 지금은 장발이 됐다. 맨유가 부진할수록 머리는 더 길어진다. 가뜩이나 곱슬머리인데 길이가 길어지면서 과하게 풍성해졌다. 사과 하나는 너끈히 들어갈 사이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머리가 길어가는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맨유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지금은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 수준의 팀이 됐다. 굵직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여전히 이기는 법을 잊은 맨유다. 일렛이 머리를 자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는 처음엔 3연승 공약을 고민했지만 5연승을 선택했다.
일렛은 "3경기 연속 승리는 너무 쉬울 것 같았다"라며 "조금은 도전적으로 가야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거라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조금 과했다"라고 후회했다.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고전 중이다. 맨유는 리그컵에서 4부 리그 그림즈비 타운에 패하며 팬들에게 거대한 충격을 줬다.
일렛이 기대하는 5연승의 시기는 11월 말부터 12월 중순이다. 그가 언급한 상대는 에버턴, 크리스탈 팰리스, 웨스트햄, 울버햄튼, 본머스, 아스톤 빌라다. 퍼거슨 감독 시절이라면 손쉽게 5연승을 거뒀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맨유에게는 모두가 어려운 상대다.
하지만 일렛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그는 "만약 4연승까지 한다면, 5번째 경기는 내게 작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같은 느낌일 것"이라며 "직접 경기장에 가서 볼 거다. 만약 거기서 실패하면 정말 가슴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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