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프로레슬러의 전설' 故 이왕표의 7주기가 돌아왔다.
지난 2018년 9월 4일 이왕표는 담도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2013년 담도암 3기 진단을 받은 故 이왕표는 세 차례 수술을 받으며 한 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암이 재발하면서 결국 세상을 떠났다.
故이왕표는 암을 3차례나 이겨냈지만, 암이 또다시 재발하면서 이른 나이에 눈을 감게 됐다.
지난 2013년 담도암으로 치료받던 중 유언을 작성한 이왕표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이동우에게 각막을 기증한다는 내용의 유언을 남겼다. 고인이 떠난 후 유서는 재조명 돼 미담으로 남았다.
공개된 유서에는 "나 이왕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 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하고 싶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당시 유가족은 이동우가 병실에 직접 찾아왔지만 이왕표가 결심한 이식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감사 표시만 했다며 "5년 전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있다. 담도암 판정을 받고 난 후 치료와 수술을 앞두고 유서를 썼다. 당시 TV에 자주 나오던 이동우 씨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접했고,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왕표는 암이라서 장기를 기증할 수 없었다. 유서에 기증에 대한 내용을 쓸 때는 잘 알지 못해서 그랬다. 암환자들은 몸 어딘가에 잠복해 있을지 모를 암세포로 인해서 장기를 기증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기증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 사실을 나중에 안 이왕표는 더 안타까워 했다"라 회상했다.
이왕표는 KBS2 '여유만만'에 아내와 출연해 순애보적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왕표는 항암치료 당시 "처음에는 3개월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미래가 없었다"라 고백했다.
고된 투병을 이어가는 이왕표의 곁을 지킨 사람은 재일 교포인 아내였다.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는 두 사람은 첫눈에 반했고 늘 신혼부부 같은 금슬을 자랑했다. 특히 이왕표는 아내에게 기념일마다 곰인형 바구니를 선물하는 귀여운 남편이기도 했다.
아내는 "믿어지지 않았다.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아파서 너무 마음 아팠다. 이겨낼 것이라 생각했다. 120kg이 넘어 건강하던 사람이 병에 걸려 너무 말라 가는 모습이 마음 아팠다. 80일간 금식도 했다. 퇴원 후 열심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줬다"라 했다.
이왕표는 "위험한 수술이고 죽을 활률도 있다고 하니 최후를 생각하게 됐다. 수술 전날 아내에게 남기는 유서를 작성했다. 몇 자 적을 때마다 눈물이 나서 제대로 못 썼다"라 털어놓았다.
담도암을 이겨낸 이왕표는 이후 레슬링과 방송계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했다. 환갑을 넘긴 2015년 은퇴 경기까지 추진할 정도. 하지만 이왕표는 악화된 건강으로 링에 오르지 못하고 은퇴식을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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