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류 열풍이 글로벌 테니스 대회까지 강타했다.
'세르비아 테니스 전설'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7위)는 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미국 테일러 프리츠(세계랭킹 4위)를 3대1(6-3 7-5 3-6 6-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코트 위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화제작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소다 팝'(Soda PoP)의 안무였다. 조코비치는 음료를 마시는 척 하더니 양 어깨를 흔들며 리듬을 탔다.
조코비치는 세리머니의 의미에 대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춤이다. 오늘 8번째 생일을 맞이한 딸 타라 덕분에 이 춤을 알게 됐다. 딸이 아침에 일어나 내 춤을 보고 웃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딸이 이 춤을 가르쳐줬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소다팝'이 노래 제목이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지만, 사실 (딸이 알려주기 전까지)나는 잘 모르고 있었다"라며 미소지었다.
조코비치는 1~2세트를 각각 6-3과 7-5로 잡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세트에서 3-6으로 패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4세트에서 6-4로 승리하며 만만치 않은 상대인 프리츠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모두 4강에 오른 조코비치는 개인 경력 7번째로 단일시즌에 모든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썼다.
조코비치는 6일 스페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랭킹 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역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8전 5승으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4년 파리올림픽 결승과 올해 호주오픈 8강에서 대선배격인 조코비치가 연승을 거뒀다. 알카라스는 준준결승에서 체코 이르지 레헤치카(세계랭킹 20위)를 3대0(6-4 6-2 6-4)로 완파했다. 준결승에 오르면서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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