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스트라이커' 오현규(24·헹크)가 이적시장 데드라인에 독일 슈투트가르트로의 이적이 무산된 것이 선수와 헹크 구단에 심대한 타격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현규는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시장 마감일인 9월1일(현지시각) 슈투트가르트 클럽 하우스로 직접 날아가 메디컬테스트까지 진행했으나, 이적시장 폐장시간까지 약 1시간여 앞두고 양 구단이 최종 합의를 맺지 못하며 돌연 이적이 무산됐다.
슈투트가르트는 메디컬 체크 과정에서 9년 전 오현규의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걸고 넘어지며, 이적료를 낮추거나 임대로 이적 형태를 바꾸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헹크는 팀내 핵심 선수인 오현규를 싼 값에 보낼 수 없다고 판단해 결국 없던 일로 해버렸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헹크 지휘봉을 잡은 하인 반하저브루크 전 감독은 3일 벨기에 팟캐스트 '스포르차 데일리'에 출연해 "오현규가 이적료 2800만유로(약 450억원)에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다는 기사를 읽고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슈투트가르트가 예상보다 큰 금액을 제시해서 놀랐다는 의미다.
헹크의 스포츠디렉터인 디미트리 데 콘데는 정확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벨기에 매체 '스포르차' 소속의 스포츠 기자 겸 해설위원인 필립 요스는 "갑자기 선수(오현규)가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낙인이 찍혔다. 선수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년 수원 삼성에서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할 때와 2024년 셀틱을 떠나 헹크에 입단할 때 무릎 부상 이력에 대한 어떠한 논란도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무릎에 큰 문제가 있는 선수처럼 꼬리표가 붙을 수 있다는 우려다.
반하저브루크 전 감독은 "오현규는 24시간만에 과대평가에서 과소평가로 전락했다"라고 평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슈투트가르트가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오현규의 영입을 재추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메디컬 이슈를 언급하며 이적료를 큰 폭으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
빅리그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한 큰 실망감을 안은 오현규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일원으로 9월 A매치(미국, 멕시코전)를 소화한 후 다시 헹크로 돌아와야 하는 신세가 됐다. 오현규는 1일 쥘터 바레험과의 리그 경기(3대2 승)를 마치고 홈팬에게 작별 인사까지 한 바 있다.
헹크는 오현규의 이적에 대비해 스웨덴 함마르뷔에서 뛰던 스웨덴 청소년 대표 출신 공격수 유세프 에라비(22)를 영입했다. 2024~2025시즌 톨루 아로코다레(25·울버햄튼)의 백업 공격수 내지는 조커로 활약한 오현규는 에라비와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오현규와 에라비,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토 준야 등은 토어스텐 핑크 감독이 이끄는 헹크의 유로파리그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다. 헹크는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레알 베티스, 레인저스, 페렌츠바로시 등과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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